양평FC 김창윤 감독 인터뷰

K4리그 개막 초반이지만 양평FC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양평FC는 지난 20일 열린 이천시민구단과의 라이벌 더비에서 10명이라는 수적열세를 이겨내고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시즌 3승 1무(승점 10점)를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본지는 지난 23일 양평FC의 본거지 ‘용문체육공원’에서 김창윤 감독을 만나 올해 선수단 구성과정, 전술, 구단의 목표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이번 시즌 양평FC에 새로 부임한 김창윤(47) 감독이다. 대구FC 스카우터, 경남FC 코치, 대전시티즌 전력강화실장을 거쳐 양평FC에 부임했다.

2020년 양평FC의 신임 사령탑 김창윤 감독
2020년 양평FC의 신임 사령탑 김창윤 감독

▲올해 선수단은 어떻게 꾸렸나

스피드가 빠른 선수를 선호한다. 여기에서 스피드란 발이 빠른 것이 아닌 인지능력과 판단이 빠른 것을 말한다. 인지능력이 빠른 선수들이 조직성 있게 유기적으로 움직이면 팀의 템포가 올라간다. 지경득(12번, 공격수), 이주형(17번, 공격수) 선수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지경득 선수는 내가 대전에서 전력강화실장을 할 때부터 눈여겨봤던 선수다. 2012년, 지경득 선수를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대전 시티즌으로 영입하면서부터 이어진 인연이 지금까지 닿았다.

또, 다재다능한 선수도 선호한다. 우리 팀은 최전방, 중앙, 측면 심지어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며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많다.

올해 선수단 구성은 선수의 경력과 테크닉 외에도 인성을 봤다.

내가 가지고 있는 선수들의 데이터와 정보를 활용해 어떤 선수가 양평FC에 좋을지 고민했고, 이렇게 25명의 양평FC 선수단이 구성됐다.

김창윤 감독은 전력강화실장 출신으로 선수의 빠른 특징 파악이 특기다.
김창윤 감독은 전력강화실장 출신으로 선수의 빠른 특징 파악이 특기다.

▲이번 시즌 캡틴 지경득 선수를 평가한다면

훌륭한 선수이자 팀의 맏형이다. 33살의 나이에도 체력적인 부분이나 기술적인 부분에 문제가 없다. 오히려 신체적인 나이는 23살이라고 느껴질 만큼 움직임이 날카롭다. 개인적인 태도도 모범적이며 동료와 후배 선수들에겐 따뜻한 형으로써 잘 이끌어준다. 인천 유나이티드, 대전 시티즌 등의 팀에서 선수생활을 해본 경험도 있어 올 시즌 팀을 잘 이끌어 주리라 기대한다.

양평FC는 지난 20일 이천시민구단과의 라이벌 더비에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양평FC의 주장 지경득이 상대방 진영에서 공을 지켜내고 있다.
양평FC는 지난 20일 이천시민구단과의 라이벌 더비에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양평FC의 주장 지경득이 상대방 진영에서 공을 지켜내고 있다.

▲양평FC의 전술을 설명한다면

전술은 이기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그 방법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물론 전술에는 스타일, 필드 포지션, 전략 등 세부항목이 있다. 그런 것들을 잘 운영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상황에 따라 빠른 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 교체와 선발도 상대 팀에 따라 바뀐다. 측면 공격수가 상황에 따라 측면 수비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골키퍼도 상대 수비라인, 상대 공격수의 키에 따라 다르게 선발한다.

베스트 일레븐보다는 상대 팀에 따라 유기적인 선발 명단이 만들어질 것이다.

양평FC 선수들이 호원대와의 연습경기 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양평FC 선수들이 호원대와의 연습경기 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부임 후 선수들에게 “나도 노력할 테니 너희들도 같이 노력해 서로가 존중하는 좋은 팀이 되자”라고 말했다. 팀이 성장해서 상위리그에 올라가 선수들이 더 좋은 팀, 상위리그 팀에 갔으면 좋겠다. 선수들의 길을 열어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 이번 시즌 리그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두가 코로나로 힘든 시기지만 군민들께 좋은 성적으로 기쁨이 되는 양평FC가 되겠다.

(K4리그는 13개 팀이 참가하는 리그로 1․2위는 곧바로 K3리그 승격, 3․4위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참가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양평FC의 다음 경기는 이천시민구단과 리턴매치로 오는 27일 오후 6시 이천종합운동장에서 K4리그 6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김창윤 감독

▲안동고등학교, 영남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졸업

▲영남대학교 체육운영팀 코치

▲대구FC 스카우터

▲경남FC 코치

▲대전시티즌 전력강화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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