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에너지協, ‘1호 햇빛발전소’ 첫 삽
경기도 에너지자립 선도사업 선정

에너지 소비자였던 시민들이 친환경에너지 생산자로 변신한다.

양평군에너지협동조합(이사장 최충기)은 지난 22일 양평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회의실에서 조합원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참여형 햇빛발전소 1호기 건립’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열고 에너지 자립을 위한 첫 삽을 들었다.

군내 최초가 될 햇빛발전소는 양평읍 도곡리 물맑은양평종합운동장 주차장 일부 433㎡에 건립된다. 다음달 초 공사에 착수해 6월 하순께 준공할 예정이다. 사업용량은 태양광 100㎾급으로, 연간 13만1400㎾/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4인 가족 기준으로 36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소나무 4500그루를 심어야 처리할 수 있는 양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규모다.

사업비 1억8000만원 가운데 4500만원은 이미 확보됐다. 양평군에너지협동조합이 지난달 경기도에 신청한 에너지자립 선도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비의 30%를 도비로 충당할 수 있게 됐다. 나머지 사업비 1억3500만원은 출자금과 시민펀드 모집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양평군민이면 누구나 1인당(개인 또는 단체) 1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출자나 시민펀드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 협동조합 측은 출자금의 4∼5%를 수익금으로 배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너지협동조합이라는 단체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명목 하에 영리를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업이 아니다. 수익금의 대부분은 조합원들의 배당금에 사용될 예정이며, 나머지는 지역사회 고용창출 및 유지, 취약계층에게 에너지를 기부하는데 쓰일 것이다.

주민참여형 에너지협동조합은 도내 20개 시·군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지자체와 업무협력을 통해 지역 에너지 자립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양평군에너지협동조합은 지난해 11월 창립해 현재 조합원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용은성 선임기자 yes@yp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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