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불교사암연합, 10월 영산예술제로 대체 검토

원불교 양평교당도 대각개교절 기념식 축소 진행

양평불교사암연합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며 올해 예정된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사암연합회는 지난 21일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국민의 불안감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힘과 지혜를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코로나19의 조속한 극복과 치유를 기원하며 대중이 운집하는 봉축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불자들이 마음속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실천을 다짐하는 시간으로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양평불교사암연합회 봉축위원회는 지난 18일 봉행할 예정이었던 점등식과 25일 양평관등문화축제를 취소하고, 오는 10월 용문사에서 호국영령과 열반한 스님들의 넋을 위로하는 영산예술제로 대체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표어는 ‘자비로운 마음이 꽃피는 세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꽃에 비유해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원불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 경축일인 대각개교절(4월 28일) 기념식을 축소 진행한다.

원불교 양평교당(교무 유정엽)은 이날 오전 기념의식을 생략하고 일부 교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기도로 기념식을 대체할 예정이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우주 진리의 큰 깨달음으로 원불교를 창시한 날이다. 올해 원기 105년 대각개교절 봉축주제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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