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확진자 ‘0’·자가격리 ‘2’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전국 유·초·중·고 개학이 4월 6일로 2주간 추가 연기됐다.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20일 기준 군내 확진자는 없는 상황이다. 자가격리자 2명, 능동감시 0명이다.

사상 초유의 4월 개학, 가장 큰 문제는 돌봄 공백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긴급보육을 진행하지만 선뜻 보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학부모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5살, 7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A씨(양평읍)는 힘들게 가정보육을 하고 있다. 그는 “긴급보육을 보내고 싶은데 주변에서 아무도 보내지 않고 있기도 하고, 걱정이 돼 보내기 꺼려 진다. 맞벌이 가정이라 아이를 돌볼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집에서 돌보려고 하고 있다”며 “긴급 돌봄이 안전 하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부모들에게 신뢰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내 어린이집 51개소 현원 2693명 중 긴급 돌봄을 이용하는 영유아는 약 664명(24.6%)이다. 휴원이 장기화되며 지난 2일 294명(10.9%)에 불과했던 긴급보육이용률은 9일 553명(19.8%), 16일 651명(24.2%)으로 높아졌다.

유치원·초등학교의 긴급보육 이용률 또한 높아졌는데, 여전히 대다수의 학생들은 가정보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치원 긴급 돌봄을 첫 시행한 3일 군내 유치원 25개소 전체현원 504명 중 42명(8.33%)이 긴급 돌봄을 신청했던 것에 비해 19일에는 72명(14.28%)까지 증가했다.

다만 실제 이용자는 신청자 수보다 낮았는데, 3일 28명의 원생이 긴급 돌봄을 이용했고 2주차인 10일 54명까지 증가했다가 19일 40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초등 긴급 돌봄은 6학년까지 돌봄 연령을 확대해 운영하는데 참여 학생은 지난 2일 85명에서 9일 95명, 16일에는 121명으로 이용 아동의 수가 늘어났다.

유치원생 학부모 B씨(개군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에 대한 불안도 있지만, 학기 중이 아닌 긴급 돌봄 상황에서 모든 선생님이 출근하는 게 아닌 만큼 아이가 제대로 돌봄을 받을 수 있을지, 원내의 돌봄 사각지대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양평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긴급돌봄교실 운영교를 대상으로 13일부터 교육청 담당자가 현장을 방문하는 등 컨설팅과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긴급보육이용률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아이들은 20% 정도 등원하는데 반해 어린이집 선생님은 50% 가량 배치돼 있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일 기준 양평군내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자는 2명이다. 확진환자 0명, 능동감시 0명으로 전날과 같은 수준이다.

자가격리자는 지난 8일 해외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C씨와 지난 1일 광주2번 확진자와 접촉한 의사 D씨다. 추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주말사이 군내 코로나 자가격리가 모두 해제될 전망이다.

C씨는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양평으로 돌아온 후 추가 외출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22일까지 자가격리된다. D씨는 광주시 가정의학과 의사로 지난 3일과 7일 병원을 찾은 광주2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오늘(20일) 코로나19검사를 진행해 21일 음성판정이 나오면 자가격리가 해제된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1월 말부터 20일까지 감염여부 검사를 진행한 주민은 418명이다. 406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10건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양성판정은 2건으로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양평인 강남 5번 확진자 C씨와 대구 파견 간호사 D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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