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노약자 대상 면마스크·정전기필터 지원

면마스크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인지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 28일 수제 면마스크도 정전기필터를 부착하면 보건용 마스크(KF80)만큼 비말입자차단효과가 있다는 성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양평군은 마스크 품귀현상이 길어짐에 따라 노약자를 대상으로 면마스크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은 서울시 강동구 새마을부녀회에서 정전기필터를 부착해 제작한 ‘수제 필터 면마스크’ 및 ‘덴탈마스크’에 대해 비말입자차단효과를 측정하는 분진포집효율 시험을 실시했다. 수제 필터 면마스크의 시험은 이중으로 돼 있는 마스크의 앞면과 뒷면 사이에 필터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수제 필터 면 마스크는 평균 80~95%, 덴탈마스크 66%~70%의 비말입자 차단효과를 보였다. 이는 KF80 보건용 마스크와 비슷한 성능이다. 하지만 시중의 일반 면마스크나 정전기필터를 제거한 수제 필터 면마스크의 경우 차단율이 16%~22%로 보건용 마스크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은 “일반 면마스크도 큰 사이즈(3㎛이상)의 비말을 차단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판단되나, 완벽한 차단효과를 위해서는 정전기필터를 부착해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보건용 마스크가 부족하거나 없다면 안 쓰는 것보다 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고, 안 쓰는 것보다는 청결한 곳에서 건조해 재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전기필터는 보건용 마스크의 핵심재료로, 비말(침방울)·미세먼지 등의 오염물질을 거르는 역할을 한다.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데, 1회용으로 세탁해서는 안 되며 면마스크가 젖을 경우에는 새 정전기필터로 교체해야 한다.

양평군 담당자는 “마스크에 대한 배부를 이제 시작한 만큼 현재 정전기 필터 배부계획이 잡혀있지는 않다. 하지만 코로나19 심각 단계가 계속 유지되면 필터 배부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군마마의 마스크 제작모습
천군마마의 마스크 제작모습

군은 지난 16일부터 12개 읍·면 만65세 이상 노인, 어린이집 재원생, 재가 장애인을 대상으로 면마스크와 교체용 필터를 지원한다. 지원량은 면마스크 4만500개와 교체용 필터 21만개로, 65세 이상 노인과 재가 장애인은 마스크 1개와 교체용 필터 5개, 어린이집 재원생은 마스크 2개와 교체용 필터 10개다.

또한, 주민들의 면마스크 제작봉사 모임 ‘천군마마’가 17~26일 양평군평생학습센터·용문면주민자치센터·지평주민자치센터 등에서 군내 유아, 청소년에게 제공할 면마스크 1만2000매를 제작한다. 천군마마는 당초 100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295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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