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가마솥에서 끓이는 부뚜막 음식’

추운 날씨엔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이 당긴다. 무엇을 먹을까 걱정하지 말라. 우리에겐 전국 어디에나 있는 양평 홍보대사, ‘양평해장국’이 있다.

‘진짜 가마솥에서 끓이는 부뚜막 음식’이란 뜻의 ‘진가부 양평본가 해장국’은 20년 넘게 강상면 도로변을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박상섭(64)사장은 21살에 요식업계에 뛰어들었다. 서울에서 한식‧일식‧중식 가리지 않고 장사를 했지만 번번이 실패의 쓴맛을 삼켰다. 6번째 가게가 폐업했을 때, 양평으로 쉬러온 것이 계기가 돼 양평과 연을 맺고 장사를 시작했다.

야심찬 7번째 도전을 시작했지만 현실은 여전히 냉혹했다. 하루 십여 그릇 남짓한 매출로는 운영비와 재료값을 충당할 수 없었고 그렇게 2개월 가까이 적자운영에 시달렸다.

절실했던 박 사장은 ‘마지막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24시간 운영으로 전환, 8개월 동안 하루 20시간 이상을 가게에서 보내며 ‘맛’을 파헤쳤고 마침내 지금의 ‘진가부의 맛’을 만들었다.

해장국과 갈비탕을 합친 해갈탕.

이곳의 해장국은 바깥 가마솥에서 사골을 넣고 4시간, 거기에 각종 기본 재료를 넣고 안에서 5시간, 다시 가마솥으로 꺼내 5시간, 마지막으로 안에서 4시간, 총 18시간을 보약 달이듯이 끓인다.

이 육수에 선지와 해장국 재료들을 넣으면 ‘양평해장국’, 해장국 재료와 갈비를 섞으면 ‘해갈탕’이 된다.

남대문시장에서 40년 장사한 장모님께 전수받은 육개장.

육개장은 남대문시장에서 40년 동안 장사하던 장모님의 비법을 전수받아 발전시켰다. 고춧가루를 기름에 볶은 이후 비법양념, 소고기와 육개장 재료들을 넣으면 ‘육개장’이 되고 여기에 갈비를 넣어주면 ‘육갈탕’이다.

박상섭 사장.

박 사장은 “옛날엔 하루에 20그릇 파는 게 소원이었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양평해장국 외골수로 맥을 이어야 한다는 사명이 있다”며 “손님들께 변하지 않는 맛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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