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향기 가득한 청국장전문점
“황토방에서 쑤고 띄워야 제 맛”

사회 전반적으로 면역력이 화제다. 비타민, 오메가 등 현대인들은 각종 건강식품을 챙겨먹는다. 허나 건강식품이 없던 시절, 우리 조상들의 면역력 비법은 ‘청국장’이었다. 옛날방식 그대로 청국장을 쒀서 띄우는 집 ‘든해솔’을 소개한다.

든해솔의 대표 정수연 사장은 10년 전 펜션을 운영하다 펜션 손님과 남편 지인들의 성원에 힘입어 음식 장사를 시작했다.

직접 담근 묵은지와 깍두기를 넣고 야채육수로 끓인 청국장.

이곳의 청국장은 옛날방식 그대로다. 국산토종햇콩을 가마솥에 넣고 장작불을 지펴 쑨다. 이후 황토방에 2~3일 띄우는데 이 ‘띄우다’는 표현은 청국장을 ‘발효‧숙성 시킨다’는 뜻이다. 숙성된 콩은 직접 담근 묵은지와 깍두기, 각종 야채로 만든 육수와 함께 끓여 청국장으로 손님상에 나간다.

든해솔 정식 한상.

청국장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제육볶음과 두부부침, 각종 밑반찬이다. 제육볶음은 생고기와 파, 채소를 파기름으로 볶고 두부부침은 달래간장과 향긋하면서 고소한 조합을 선보인다. 밑반찬은 윗반찬이라 불러야 할 정도로 손님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감자조림부터 제철나물, 냉이‧달래‧무생채‧봄동겉절이‧시래기 등이 계속 젓가락질을 하게 만든다.

각종 장은 직접 장독에서 담가 사용하고 채소 및 고기는 당일소진이 원칙이다. 50명까지 단체석이 완비돼 있고 평일 저녁과 주말은 예약만 받는다.

든해솔 정수연 사장

정 사장은 “음식은 정직하게 팔아야 한다. 개업 때부터 음식을 재사용하지 않는 것과 노 인스턴트라는 자부심으로 장사했다. 이 신념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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