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110명이던 선거인 770여명으로 줄어

양평축협이 법원에서 조합장선거 무효 판결을 받고 윤철수 조합장이 자진 사퇴한 뒤 오는 19일 치러지는 양평축협 보궐선거에 후보 5명이 등록했다.

지난 6일 양평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일 오후 6시 후보등록 마감 결과 등록을 마친 후보자(기호순)는 박재덕 전 양평군한우협회 회장, 이갑용 전 양평축협 조합장직무대행 이사, 윤철수 전 양평축협 조합장, 박광진 양평군 축산발전협의회 가축분뇨 부숙도 처리대책위원장, 정규성 전 한농연 양평군연합회장 등이다.

양평군선관위는 9일까지 선거인명부를 확정하고 11일까지 선거공보물과 함께 투표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6일 현재까지 예상 선거인수는 778명으로 지난해 3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당시 2110명에 비해 1332명이 줄었다.

양평축협 조합장 보궐선거 투표는 19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한다. 투표 장소는 양평축협 본점 대회의실, 용문면 다목적청사, 양동면 다목적복지회관 등 3곳이다.

박재덕 전 회장은 “절실한 심정으로 축산업 발전과 조합원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저의 인생을 모두 걸겠다”며 “양평 축산농가들이 환경부의 규제에서 벗어나도록 앞장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합원의 생산비용 수급 원활과 대출이자 감소, 임의적립금 활성을 통한 부자축협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갑용 전 조합장직무대행은 “조합원을 부모처럼 섬기고, 소비자 중심 경영으로 고객을 가족처럼 섬기며, 임직원의 직무능력 및 자기계발 교육프로그램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복수조합원(부부·후계자) 자격 인정, 조합원 예금·대출 우대금리 적용 및 건강검진비 자부담 없이 100% 지원, 작목반별 지원사업 증액 등이 공약이다.

윤철수 전 조합장은 “우리 조합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 것에 책임을 통감하며 충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조합원 정리로 인해 제가 구상한 축산타운 건설 계획도 추진할 수 없어 앞으로 출자금과 자본을 늘려야만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어려운 상황을 정직하고 원칙주의자인 제가 슬기롭게 추슬러 조합을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박광진 위원장은 “몇몇 사람을 위한 조합 운영이 아닌 오직 조합원과 양평축협을 위해 확 바꿔놓겠다”고 말했다. 축산분뇨·부숙도 처리를 위한 공동자원화시설 및 공동에너지화시설 유치, 육계사육조합원 가입제도 개선, 양봉조합원 벌통·설탕 지원, 사슴·가금조합원 지원 확대, 사룟값 10% 인하, 자부담 없는 건강검진 등을 공약으로 밝혔다.

정규성 전 회장은 “경영위기로 흔들리고 있는 양평축협을 이끌 적임자”라며 “33년간 축산을 경영한 전문인으로서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조합원이 행복한, 전국 최고의 축협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가축분뇨 퇴비 부숙도 해결, 신규 경제타운 건립, 친환경 축분자원화센터 운영, 특화된 상호금융사업, 물맑은양평한우 브랜드화 기반 조성 등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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