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인터뷰⑥ 김선교 자유한국당 총선 예비후보

본지와 여주신문·세종신문은 21대 총선 여주양평 공동취재단을 구성해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 여섯 번째 순서로 지난 29일 김선교 자유한국당 총선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국회,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당신이 국회의장이라면 현재 국회를 어떻게 이끌 생각인가?

20대 국회는 역대 최고로 한 일이 없는 국회였다. 싸움만 많이 했다. 그 근본원인은 바로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100% 있다. 국회의원이라면 국민의 목소리를 받들고 서로가 존중하고 아껴야 하는데, 말로는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문 정권과 민주당이지만, 이번 국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전혀 그러질 못했다.

특히, 문희상 국회의장은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주려 이성을 잃은 일처리를 했다. 의장으로서 중립과 정도의 길을 가지 않았다. 국민만 바라보며 정치를 해야 한다.

◆인생의 좌우명을 소개한다면

11년간 군수를 지내며 마음에 새긴 좌우명은 ‘근자열원자래’와 ‘위민선정’이다. 가까운 주민들에게 선정을 베풀어 그들을 즐겁게 한다면 먼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부러워서 찾아온다는 의미다. 군수를 지내며 매년 3000명 가까이 양평군 인구가 늘었다. 이 두 가지 성어는 늘 마음속에 담아 두고 실천하려고 애 쓴다.

◆총선출마에 대해 가족들은 동의하나?

2007년 첫 군수 선거에 나설 때 가족과 주변에서 많이 말렸다. 그 다음부터는 의례히 선거에 출마한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번 총선 출마도 당연히 그럴 것이라 생각한 것 같다.

집사람은 교육청 공무원 출신인데, 아직도 버스타고 다니고, 나서서 하길 싫어하는 소박한 사람이다. 늘 뒤에서 묵묵히 도와줘 항상 감사하다.

◆최근 양평공사 조직변경(안)이 발표됐다. 양평공사 설립자로서 어떤 입장인가

민병채 군수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원으로 유통센터가 만들어졌고, 그것이 공사로 이어졌다. 군수 취임 후 친환경유통사업을 어떻게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굳이 공사로 만든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어서다.

당시는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낮아 유통사업은 분명 적자가 발생하지만, 이를 키우려면 군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 발생하는 적자를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 메우면 될 것이라는 계산이 있었다. 또 하나는 당시 직장이 없던 지역의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측면도 있었다.

최근 정동균 군수가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는데, 앞서 밝힌 이유로 공사는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시설공단을 만든다는 것은 한 마디로 귀찮은 일은 안 하겠다는 것이다.

공사가 적자를 낸 것은 군납사기사건 때문일 뿐이지, 유통사업이 잘못돼서는 아니다. 물론 이 일에 대해 전임 군수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 하지만 김영식 전 사장 취임 후부터는 흑자를 내지 않았나. 군수 임기 말에 개발사업을 추진하다 끝내지 못했는데, 이제 시설공단으로 전환하면 개발사업은 추진할 수가 없다. ‘친환경농산물 양평’이라는 브랜드를 지켜야 농촌이 살아난다.

◆군부대 및 사격장 이전 어떻게 할 것인가?

사격장을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누가 사격장 들어오는 것을 반길 건가? 따라서 사격장은 폐쇄를 해야 하는데, 분명 어려운 문제다. 그간 사격장 이전한다고 공약한 사람들 다 실패하지 않았나. 그래서 사격장 폐쇄 공약을 해야 할지 고민스럽다.

하지만 사격장 주변 피해주민지원 특별법은 꼭 만들어야 한다. 양평을 포함한 포천, 인제 등과 연계해 특별법을 만들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보상과 지원을 해야 한다. 당장 20사단이 홍천으로 옮기니 지역 시장상인들이 울상이다.

군부대가 이전한 부지는 공공임대주택 건설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양평은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는데, 서민공공주택이 있어야 한다.

◆여주·양평 지역별 핵심현안과 발전을 위한 전략적 방향을 공약과 연계해 말해 달라.

이번 총선에 출마하면서 ‘여주와 양평을 연결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것은 37번 국도 조기 완공, 홍천-양평 전철 구축 등 교통 측면의 연결도 있지만, 관광, 문화의 연결이라는 측면도 포함된다.

특히, 관광측면에서 여주는 신륵사, 세종대왕묘 등 문화적 관광지가 유명하고 양평은 용문산, 두물머리 등 자연환경 관광지가 훌륭하다. 하지만 이들 관광지가 아직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여주와 양평의 핵심 관광지를 제대로 개발해야 한다.

또한 여주와 양평은 문화체육시설을 유치하는데 적격지다. 국회의원이라면 이런 사업에 목숨 걸고 매달려야 한다.

혁신교육으로 유명한 양평은 북유럽의 선진 교육정책을 도입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남이 하지 않는 Only One이 돼야 한다.

◆본인이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는

20년 국회의원을 지낸 분과, 이제 막 정치에 입문하는 후보들이 있다. 분명한 것은 지역을 발전시키려면 그 지역을 잘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지역을 잘 알고, 발전시키고자 의지를 가진 사람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그런 사람이 나선다면 당장 물러설 생각이지만, 군수 11년을 지내며 양평 곳곳의 문제를 훤히 아는 나보다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정병국 의원은 강산이 두 번 바뀔 동안 지역 국회의원을 지냈다.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양평과 여주는 여전히 낙후지역이다. 본인은 지역발전에 노력했다고 하지만, 주민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군수를 11년간 하면서 눈물 젖은 빵을 참 많이 먹었다. 중앙부처 국장을 만나고 싶어도 만나 주질 않았다. 국회의원이 되면 그간 못 이룬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 법률 제정 등으로 여주와 양평의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

또한, 현재 문재인 정권의 독주도 막아야 한다. 우리나라가 북유럽 선진국가처럼 복지천국이 되면 얼마나 좋겠나. 하지만 이를 위해 폭주기관차처럼 달린다고 해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보수당 통합 시 공천 전망은

황교안 당대표와 투쟁공간에서 김밥, 샌드위치를 함께 나눠 먹었다. 황 대표가 가지고 있는 공천원칙은 명확하다.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보수통합은 새로운보수당하고만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공화당을 포함해 전 보수세력의 결집이 돼야 문 정권을 심판할 수 있다.

보수당이 통합 돼 공평한 공천경쟁이 진행되는 것은 스스로 원하는 바다. 보수후보가 통합돼야 더 쉽게 당선될 수 있다. 정 의원이 박근혜 탄핵 시 탈당하고 떠난 자리에 지역위원장을 맡아 고생고생하며 여기까지 왔다. 당시 책임당원이 300명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3000명이 넘는다. 최근 여론조사 보수후보 적합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공정 경선이 펼쳐지면 결코 지지 않을 것이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에라도 전략공천이 된다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해 꺾어 주겠다. 주민들이 누굴 원하는지 분명히 보여줄 생각이다.

<김선교 예비후보 약력>

김선교 예비후보는 1960년 양평군 옥천면에서 출생해 1980년 양평군청 말단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옥천면장과 양평군청 문화공보과장, 용문면장 등을 거친 뒤 2007년 4월 양평군수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역대 최연소 양평군수에 올랐다. 이후 내리 3선 군수를 지냈다. 양평고등학교와 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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