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7일 우리동네음악회

문화모임 ‘서종사람들’이 주최하는 179번째 우리동네음악회가 다음달 7일 오후 7시30분 서종면 서종음악당(서종면사무소 2층)에서 2019 송년음악회로 열린다. 올해 마지막은 ‘사랑하는 마음’을 테마로 연주단체 ECO가 러시아음악과 가곡, 재즈 등을 연주한다.

한-러 문화교류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베이스 이연성과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스뱌뜨긴(A.Svyatkin), 아코디오니스트 빅토르 제먀노프(V.Demyanov)는 각자의 영문이름 중 세 번째 철자를 모아 ‘ECO’라는 연주단체를 결성해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들며 한국과 러시아의 기악과 성악음악을 널리 알리고 있다.

연주단체 ‘ECO’

‘ECO’는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스뱌뜨긴의 독주로 올해 송년음악회의 문을 연다. 첫 곡으로 프란츠 리스트의 유명 피아노곡 ‘사랑의꿈 A♭장조 Op.64’을 연주한다. 이곡은 독일의 혁명 시인 프라이리그라트의 서정시 <오, 사랑이여>의 한 편에 곡을 붙인 것으로, 후에 피아노로 편곡돼 가곡과 함께 유명해졌다. 시적인 사랑의 진실을 노래한 세 곡 중 이날 연주하는 제3번의 A♭장조만이 현재까지 연주된다. 다음 곡은 분위기를 반전해 러시아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Prelude in C#단조 Op.3 No.2’와 ‘Polichinelle, Op.3 no.4’를 연주한다.

소프라노 김경림이 임긍수 곡 ‘사랑하는 마음’과 수잔 허버트의 오페라 <말괄량이 마리에타>에 나오는 아리아 ‘이탈리아 거리의 노래(Italian street song)’로 바통을 이어받고, 베이스 이연성이 김효근 곡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와 A. Babadzhnyan의 ‘바닷가의 연인’을 노래한다.

아코디언 연주자인 빅토르 제먀노프는 영화 <쉘브르의 우산>의 주제곡인 ‘I will wait for you’, 재즈 연주자인 허비 행콕(Herbie Hancock)의 ‘수박장수(Watermelon man)’, 제키냐 지 아브레우(Z. Abreu)의 ‘옥수수 가루 위의 참새(Tico-Tico No Fuba)’로 흥을 돋운다.

소프라노 김경림

마지막 무대는 알렉산드르 스뱌뜨긴, 빅토르 제먀노프, 이연성이 함께 독일민요 ‘등짐장수’를 연주하며 송년의 밤을 마무리한다.

‘서종사람들’ 관계자는 “매번 피아노를 대여해 음악회를 열어왔는데 얼마 전 서종면사무소에 피아노를 마련하게 됐다. 피아노를 시연하는 뜻 깊은 자리에 우리동네음악회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연주단체 ‘ECO’가 함께하게 돼 더욱 의미있다”며 “송년음악회에서 훈훈한 현장분위기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이다.

문의: cafe.daum.net/iloveseo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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