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 노인의 현주소

2025년 시‧도 절반 이상 초고령화 사회

일하는 고령자 3명 중 1명… ‘생활비 번다’

60대 인터넷 이용율 88.8%, 70대의 2.3배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노인정책이 다양하게 요구되고 있다. 특히 양평군은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23.4%)이 전국 평균(14.9%)보다 월등히 높은 초고령화 지역이다.

노인정책에 대한 군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 통계」를 개략적으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30년 후엔 3명 중 1명 고령자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는 2019년 768만 5000명으로 전체 인구 중 14.9%를 차지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해 2050년에는 1900만 7000명이 될 전망이다. 장래추계인구(2017년 기준)에 따르면 2050년 전체 인구는 4774만 4000명이므로, 고령자는 3명 중 1명(39.8%)이 되는 셈이다.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 부양비는 2019년 20.4명에서 2065년에는 100.4명으로 생산연령인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5명이 1명의 고령자를 부양하고 있는데, 25년 후에는 생산인구 1명이 1명의 고령자를 부양해야 한다.

 

◇6년 후, 우리나라 절반 이상 초고령화 사회

2019년 고령인구 비율은 전남(22.3%)이 가장 높고, 세종(8.9%)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전남이 22.3%로 가장 높고, 경북(19.8%), 전북(19.7%) 순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 비율이 낮은 지역은 세종(8.9%), 울산(11.1%), 경기(12.0%) 순이다.

6년 후인 2025년에는 17개 시‧도 중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2019년 현재는 전남(22.3%)이 유일하나 2025년에는 부산(24.4%), 대구(21.1%), 강원(25.6%), 충북(21.6%), 충남(21.5%), 전북(25.2%), 경북(25.7%), 경남(21.4%)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전남‧전북‧경북‧강원 4개 지역은 2045년에는 고령인구 비율이 4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자 64.9%, 일자리 원해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자(55세~79세)의 비율은 64.9%로, 전년보다 0.8%p 상승했다.

취업을 원하는 이유는 생활비 보탬(60.2%)이 일하는 즐거움(32.8%)보다 월등히 높고, 일을 선택하는 기준은 일량과 시간대(28.4%)> 임금수준(23.8%)> 계속근로 가능성(16.6%) 순이다. 지속적인 일보다는 생활에 실제적인 보탬이 되고, 자신에게 적합한 일량과 근로시간을 원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6.4%)> 도소매‧음식숙박업(19.8%)> 농림어업(13.8%) 순으로 많고,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24.3%)> 서비스‧판매종사자(23.0%)> 기능‧기계조작 종사자(22.0%) 순이다.

 

◇일하는 고령자, 건강하고 만족감 높아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일하는(취업자) 고령자는 31.3%(231만명)로 전년보다 0.7%p 증가했다.

2017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제적인 면, 가족관계, 건강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주관적 만족감은 일하는 고령자가 22.1%로 비취업 고령자(18.1%)보다 4.0%p 높게 나타났다. 의식주, 여가 및 취미생활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소비생활에 대해서도 ‘만족’이라고 답한 사람은 일하는 고령자가 11.7%로, 비취업 고령자(8.7%)보다 3.0%p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 결과도 동일했다. 본인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일하는 고령자(30.7%)가 비취업 고령자(19.4%)보다 높았다. 일하는 고령자는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비율이 비취업 고령자보다 높았으나 실제 ‘병이 있다’는 비율은 61.8%로 비취업자(70.1%)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건강했다.

 

◇고령자 절반, 일자리 없고 노후준비도 안돼

 

65세 이상 고령자 중 노후준비도 안 돼 있고, 일도 하지 않는 고령자가 절반(50.6%)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조사에 따르면 ‘노후준비가 되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일하는 고령자는 60.9%인 반면 비취업 고령자는 42.5%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연금 등 노후준비가 돼 있는 고령자가 오히려 일도 하고 있는 셈이다.

또, 일하는 고령자의 대부분(91.5%)이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는 반면 비취업 고령자는 절반(49.4%)만이 생활비를 직접 마련한다고 응답했다. 노후준비도 안 돼 있고 생활비 마련도 어려운 취약계층 고령자가 많다고 추측할 수 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1만원

2019년 고령자(55~79세)의 연금 수령 비율은 45.9%로, 전년(45.6%)보다 0.3%p 상승했다. 월평균 연금수령액도 61만원으로 전년(57만원)보다 4만원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은 2018년 7.4%로 지난해(6.1%)보다 1.3%p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자수급자(35만9000명)가 남자수급자(18만 4000명)보다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자녀’가 부모 부양해야

올해 고령자 통계에서는 가족관계에 대한 인식 변화도 눈에 띈다.

지난해 65세 이상 남녀의 이혼 건수는 각각 16.7%와 21.0%였고, 고령자 중 10.4%는 ‘이유가 있으면 이혼을 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이는 2년 전보다 1.3%p 증가한 수치다. 재혼 건수 또한 남자 2.8%, 여자 12.1%로 전년대비 증가했다.

부모 부양에 대해서는 ‘가족과 정부‧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이 37.1%로 가장 높고, ‘가족(29.7%)’, ‘부모 스스로 해결(24.9%)’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 중에서는 ‘모든 자녀’가 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59.3%로 ‘자식 중 능력 있는 자(20.9%)’보다 높았다.

 

◇인터넷 이용율, 60대(88.8%)〉70대(38.6%)

고령자의 인터넷 이용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60대(88.8%)와 70대(38.6%)의 세대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인터넷 이용률은 2015년 59.6%에서 2016년 74.5%로 10%p 이상 증가했고 이후에도 2017년 82.5%, 2018년 88.8%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70대 이상 인터넷 이용률은 2015년 17.9%, 2016년 25.9%, 2017년 31.8, 2018년 38.6%로 증가하는 추세이나 60대와의 이용률 격차는 2배 이상이다.

인터넷 이용자 중 하루에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경우는 60대가 88.6%, 70대 이상은 72.6%로 나타났다.

 

◇‘현재 생활환경 좋다’ 44.4%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44.4%가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전반적인 생활환경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환경이 ‘좋다’고 느끼는 부문은 ‘녹지환경’이 59.1%로 가장 많았고, ‘소음‧진동(40.3%)’, ‘대기(39.9%)’, ‘하천(39.0%)’ 순이었다.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전반적인 생활환경에 대해서도 44.4%가 ‘좋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전연령대(35.8%)보다 8.6%p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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