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중부지방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 검정날개버섯파리가 양평 일부지역에서도 대규모로 출몰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양평군 보건소는 지난주부터 주민 민원이 들어옴에 따라 학교 등을 중심으로 방역을 시작했다.

검정날개버섯파리는 머리가 흑갈색이고 몸은 대체로 검은색을 띄는 작은 벌레로, 사람에게는 해를 끼치지는 않고 식물이나 작물의 뿌리에 해를 끼치는 농업해충이다. 지난 1997년 최초 발생 이후 전국에서 환경과 기후조건에 따라 돌발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검정날개버섯파리는 습기를 머금은 따뜻한 땅에 알을 까서 번식하고, 습도가 높고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에 일시적으로 나타난다. 올해는 장마가 유난히 길고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

검정날개버섯파리는 크기가 작아 방충망 사이나 문틈 등을 통해 실내로 들어오기 때문에 파리가 주로 앉거나 출입하는 장소인 방충망, 창문틀, 출입구 부근 벽 등에 가정용에어졸 또는 기피제를 분사해 놓으면 조금은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민원이 들어온 곳이나 학교 등에 방역을 시작했다”며 “방역 요청이 늘어날 경우 산림과 등 관계 기관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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