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체육회, 무료 볼링 교실

볼링은 경쾌하게 쓰러지는 볼링핀 소리와 함께 한여름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운동이다. 양평군체육회가 진행하는 신나는 주말체육학교 학교 밖 볼링 프로그램이 지난 3일 첫 수업을 시작했다.

심혜숙 지도사(양평군볼링협회)와 18명의 중학생이 참여하는 볼링 교실은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정오, 총 15회 열린다. 스포츠안전재단을 통해 보험에 가입했고 수업 중 응급함도 마련해 안전하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3일 물맑은양평볼링장에 모인 학생들은 조금은 긴장한 표정으로 볼링화로 갈아신고 준비운동을 한 후 3명씩 그룹을 나눠 수업에 참여했다.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며 함께할 수 있도록 짧은 이론교육 후 곧 실습이 진행됐다. 첫 수업에서는 심 지도사의 시범에 맞춰 볼링의 기본이 되는 4보 스텝과 볼링공 잡는 법, 손동작을 배웠다.

어색한 표정으로 스텝을 따라 하던 것도 잠시 실습을 위해 볼링공을 챙겨온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기가 서렸다. 스텝과 팔동작을 생각하며 공을 굴리는 연습을 하는 시간이었지만 또래 친구들이 모인 탓인지 불이 붙은 학생들이 금세 게임을 시작했다.

게임 중간중간 심 지도사의 개인 지도에 맞춰 스텝과 자세를 다잡고, 친구들의 자세와 본인의 자세를 비교하며 동작을 익힌다.

“이게 원래 내 실력이야.”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때쯤 하나둘 스트라이크가 나오기 시작했다. 뻔뻔한 표정으로 친구에게 너스레도 부리고, 아슬아슬하게 안 넘어가는 핀에 발도 동동 구르고, 서로 잘했다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핀 쓰러지는 소리가 볼링장을 시원하게 울렸다.

교육을 시작한 지 2시간, 학생들이 사용한 볼링공을 정리하고 내일의 일정을 듣는 것으로 수업이 마무리됐다. 3게임을 하고도 부족한지 일부 학생들은 다음 예약자가 오기 전까지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승헌(국수중, 3학년) 학생은 “작년에도 이 수업에 참여했는데 볼링이 더 재미있어졌고, 잘할 수 있게 돼 관심이 더 많이 생겼다”며 “볼링 선수가 되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수업을 참관한 한 학부모는 “좋은 시설에서 무료강습을 받을 기회면서, 아이의 부족한 운동량도 채워줄 수 있어 신청했다”고 말했다.

심해숙 지도사는 “볼링은 온 가족이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아이들이 가족들과 주말, 여가에 볼링을 즐기는데 이 수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선수로의 발전 등 아이들이 가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이런 수업이 늘어나고 지도자들이 많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차 볼링 교실은 10월 초에 열린다. 다음달 초에 체육회 홈페이지(yp21sports.or.kr)와 SNS 등을 통해 홍보를 시작해 다음달 중순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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