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지부 양평환경분회 조합원들은 지난 5월 25일, 회사가 강원 홍천군 지역의 사업장 쓰레기를 양평군 지평면 무왕리 위생매립장에 불법 매립했다며 ㈜양평환경과 ㈜양평환경건설 대표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인 이 모 씨는 “회사에서 일반 생활쓰레기와 함께 홍천지역에 소재한 골프장의 쓰레기를 무왕리 위생매립장에 버리라고 시켜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했다”며 “환경미화원들이 민주노총에 가입한 이후부터는 그런 일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매립장에서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무왕리 매립장은 양평 관내의 생활쓰레기 가운데 불에 타는 것은 이천 소각장으로 보내고 불에 타지 않거나 소각할 때 유해물질이 나오는 쓰레기를 매립하는 곳”이라며 “양평 이외 지역의 쓰레기나 사업장의 쓰레기는 이곳에 들어올 수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5명의 근무자가 교대로 근무하고 있지만 ㈜양평환경에서는 주로 새벽시간대에 쓰레기를 가져왔고, 우리가 그 쓰레기들이 관외지역의 것인지, 사업장의 쓰레기인지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미 시간도 많이 지났고, 여기서 분리작업을 통해 소각할 것은 이천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매립하기 때문에 이곳을 파헤쳐도 증거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금은 증거수집 단계라 뭐라 할 말이 없고, 다음 주 중 피고발인 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차후 수사에 필요하다면 매립장을 파헤쳐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