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줄로 동여맨 네모난 얼음덩이

뚝뚝 맨발 재촉하는 태양

신바람에 대문 걷어차면

커다란 양푼에 수박 한 덩이

 

노련한 솜씨

바늘 끝에서 현란히 쪼개지는 조각들

성급한 조막손으로 움켜 쥔

찬란한 여름

 

하얀 설탕가루 솔솔

조경화 양평문인협회 시분과 회장

빠알간 속살 먹던 맛있는 한낮

햇살보다 더 눈부시던

울 아버지 웃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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