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무휴 유기농 빵집

맛보고 싶은 빵을 찾아 이곳저곳 다니는 것을 성지순례에 빗대어 ‘빵지순례’라고 부른다. 양평 빵지순례 코스에 새로 편입할 만한, 입뿐 아니라 몸도 즐거워지는 유기농 빵집을 소개한다.

‘용문산 빵공장’은 용문면 덕촌리에 지난 5월 문을 열었다. 지현동(41) 사장은 빵공장이라는 이름에 대해 “한 번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이름을 짓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천연발효, 저온숙성, 유기농 햇밀가루 사용, 당일판매 네 가지 원칙을 고집한다. 지 사장은 “자체발효해 만든 천연 발효종 10가지를 사용해 빵을 만들기 때문에 향과 맛, 식감을 잡았다”고 말했다.

1층에서 빵과 음료를 판매한다

천연발효종을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빵 반죽을 저온에 오랫동안 숙성하기도 한다. “발효과정에서 잡균이 사라진다”고 말한 그는 “천연발효종 사용과 저온숙성이 속이 더부룩하지 않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딸기타르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지 사장은 유기농 햇밀가루 사용하는 것이 네 원칙 중 가장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빵기구, 레시피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료”라며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한 출발선이 바로 좋은 재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햇밀은 밀 속 단백질 함량이 높아서 굳이 우유, 버터 등을 많이 넣지 않아도 빵이 쫄깃해진다.

마늘바게트

그가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마늘바게트와 황금식빵이다.

마늘바게트는 바삭한 바게트가 갈릭버터소스를 촉촉하게 머금고 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과 달고 짠 음식이 계속 입맛을 돋군다는 ‘단짠 법칙’을 제대로 보여주는 메뉴다. 인기가 가장 많은 메뉴이기도 하다.

황금식빵은 밀가루에 전분과 크림을 섞어 만든 식빵이다. 이름대로 빵 표면은 황금색을 띄고 있지만 빵 속은 새하얗다. 이 빵은 결대로 찢어지는 부드러움과 은은한 단맛을 선사한다. 황금식빵은 잘라 먹는 것보다 찢어 먹으면 더 맛있다.

지현동 사장

지 사장은 “이곳에서 만드는 빵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친숙한 빵”이라며 “지금보다 더 다양한 빵들을 만들어서 보다 많은 분들께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 영업시간 : 오전 9시~오후 9시

■ 위치 : 용문면 용문산로 235

■ 가격 : 마늘바게트 6800원 황금식빵 5800원 인절미빵 3300원 월넛브레드 6500원 선드라이 치아바타 7000원 타르트류 8000원 커피류 4000~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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