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출판기념 간담회 개최

산음리 할매할배들의 인생이야기가 시집으로 출판됐다. 단월고로쇠 축제장을 비롯해 경의중앙선 양평역‧용문역, 양평군청 등에서 시화전을 통해 만났던 시들을 책으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단월면 산음보건진료소는 지난 15일 산음리유원지에서 주민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생에 말을 걸다>시집 출판기념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시집은 지난 2016년부터 3년 동안 산음보건진료소가 진행한 ‘나만의 시(詩)짓기 교실’을 통해 어르신 60명이 창작한 94편의 시를 담았다.

우울과 치매예방사업으로 시작한 ‘나만의 시(詩)짓기 교실’은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치유하고, 이웃과 소통하는 계기가 됐다. 어린 시절의 행복한 또는 애달픈 기억들, 부모에 대한 그리움,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아픔, 가족에 대한 사랑, 이루고 싶었던 꿈 등 다양한 주제의 시들이 탄생했고, 한 권의 시집으로 묶였다.

김영 진료소장은 “바다에는 바다의 요정 세이렌이 있듯이 산음골에는 산의 요정 ‘오지마을 할매할배’들이 계신다”며 “첫 시집이 나오던 날 첫 장을 차마 넘기지 못해 눈물만 흘리고 계셨다. 어르신들의 인생이 그 속에서 꽃을 피우고 있었기에 너무나 감격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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