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농구협회(회장 유종만)는 지난 13~14일 용인시에서 열린 ‘제23회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 농구대회’에 양평군 대표로 참가해 중등부 3위, 고등부 2위에 올랐다.

고등부 대표는 양일고등학교 오한울·강승비·강정범·임지민과 양평고등학교 임성은 학생이 참가했다. 특히 강승비 학생은 중·고등부 유일의 여성 선수로 참가했다.

고등부 선수단은 13일 열린 예선 첫 경기에서 광명시를 상대로 경기종료를 2분 30초 남겨두고 9점을 따내며, 17-14로 기분 좋은 승리로 대회를 시작했다. 두 번째 경기는 군포시를 만나 7-15로 아쉽게 패했지만,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은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8강에서 여주시를 14-9, 준결승에서 구리시를 13-6, 큰 점수 차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한 선수단은 군포시를 다시 만나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쳤지만, 실력 차를 뒤집지 못하고 10-21로 패하면서 2위, 준우승을 거머쥐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중등부 대표로는 양평중학교 서승환·서은우·양도현·허재현·배준이 학생이 참가했다. 예선 첫 경기에서 오산시에 6-12로 패했지만, 이어진 경기에서 이천시를 5-4, 1점 차로 이기며 본선에 진출했다. 8강에서 양주시를 만난 양평중팀은 집중력을 보이며 9-8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4강에서 광명시에 5-10으로 패하면서 3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은 두 달 전 팀을 꾸려 농구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현우 감독(양일고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대회를 준비했다. 수업 후 매일 모여 훈련하는 시간을 가졌을 정도로 선수단과 감독의 열정이 있었다.

강 감독은 “양평은 거의 농구의 불모지다. 학생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이번 성적을 계기로 유소년 농구가 활성화되고, 이것이 성인 생활체육 활성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