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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공사 친환경농산물 유통, 해답없는 문제인가

◆ 친환경농산물 유통, 적자 면할 길 없나

앞서 밝힌 공사 적자의 원인을 하나씩 살펴보자.

우선, 친환경농산물 유통 사업은 적자를 면할 수 없느냐다. 본지가 만나본 농협, 팔당생협, 한살림 등 친환경농산물 유통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흑자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들이 말한 흑자경영에는 특정한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학교급식 등 공공영역 납품일 것. 둘째, 매입원가가 현실적일 것. 셋째, 생산자․소비자 조직을 중심으로 한 사업일 것 등이다.

이 말은 현재 친환경농산물 유통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학교급식 등 공공분야 유통 외에 대형마트 납품이나 전문매장을 이용한 판매 등은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양평공사는 2014년 김영식 사장 취임 전까지 서울지역 전문매장을 운영해 큰 적자를 발생시켰다.

둘째, 매입단가 현실화다. 김 전 사장 이후 학교급식 납품으로 전환하면서 적자폭이 줄어드나 했지만 매입단가를 너무 높이 책정하는 문제로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이었다.

공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생산자, 공사, 군청, 군의회 등으로 구성된 수매가격심의위원회에서 수매가격을 결정해야 하는데, 농민들이 군수를 찾아가 인상요구를 하면 가격이 다시 오른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생산자와 소비자 조직 활성화다. 공사가 농산물 납품을 위해 생산자들과 계약재배를 시작한 것은 2017년부터다. 이전에는 이런 논의 자체가 없었다. 공사가 당해년도 납품할 물량이 100이라고 치면, 생산자들이 120을 가져오든 150을 가져오든 납품을 받았고, 결국 판매를 못해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였다.

박윤희 신임사장 취임 후 지난 4월에 열린 감자수매가격 심의위에서 ‘시장평균 가격 125% 이하로 수매가격 결정’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또한 생산자 조직과 지속적인 만남을 갖고 계약재배를 철저히 시행키로 했다. 공사가 지난 결의대회에서 적자 제로를 선언한 배경이다.

◆지역내 농산물 직영판매는 흑자

공사가 제시한 자료와 지난 3월 발표된 전문가 연구용역 자료에 따르면 유통사업에서 흑자가 발생하는 지점은 지역내 농산물을 직영으로 판매하는 관내 학교급식과 인증미 판매사업이다. 그 외 경기도급식납품이나 노지채소 판매 등은 외부 농산물을 구매해 판매하는 것으로 높은 매입단가 등으로 적자의 원인이 됐다.

특히 지난 2016년 차입한 농산물수급안정기금 40억원은 대표적인 적자의 원인이다. 이 자금은 무이자로 사용하는 대출형식의 지원금이지만, 원금의 125%인 50억원 규모의 농산물을 매입해 판매를 해야하는 조건이 붙어 있는데, 지난해에만 8억원 규모의 적자가 발생했다.

요약하면 쌀, 감자, 양파 등 지역농산물의 지역내 학교 및 공공기관 급식과 타 지자체 직접 판매 규모를 키우고, 나머지 적자 분야를 정리하면 농산물유통에서도 흑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11년 유통 사업을 해온 양평공사가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으면서도 왜 그동안 사업방향 전환을 모색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공무원 사장대행부터 황순창 전 사장까지 7년 동안 유통사업에 대해서는 백지나 다름없는 퇴직공무원들이 최고 경영자의 자리에 앉아 있었고, 그 영향으로 올바른 사업방향을 잡지 못한 채 표류해왔다.

◆유통사업, 농가에 얼마나 도움 되나

또 하나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공사의 유통 사업이 과연 양평의 친환경농가, 양평군 전체 농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양평군의 친환경농가는 전체농가 대비 20%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친환경농가 수는 1800가구로, 이중 양평공사에 납품을 하는 농가는 1380가구 76.6% 수준이다.

양평공사가 생산자들과 계약재배, 즉 올해 어떤 농산물을 얼마큼 수매할 것인가를 협의하는 과정을 시작한 것은 2017년부터다. 농산물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그간 생산자와 계약재배를 협의하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 한심한 행태다.

다행히 2017년 이후 점차 체계화된 계약재배가 이뤄지면서 쌀, 감자, 양파, 쌈채에 한정됐던 농산물 종류도 오이, 애호박 외 과채류까지 확대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납품을 원하는 농가가 있어도 공사의 제한적인 취급 품목으로 인해 납품에 어려움이 따랐으나, 올해부터는 관내 친환경 농가와 정례화된 소통의 계기 마련으로 공사와 계약재배를 원하는 농가는 작물 파종이전 상담 후 수매·유통을 수행하여 관내 친환경 농산물 매입량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현재 전체 친환경농가의 76.6% 수준이 납품을 하고 있는데, 나머지 농가는 지역단위농협(지평면, 양서면)에 납품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판로를 개척해 스스로 원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공사에 납품을 원하는 친환경농가는 언제든 공사에 문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공사에 납품하는 농가는 얼마나 도움을 받고 있을까? 지난해 공사가 지역 농산물을 매입한 규모는 70억5400만원 수준이다. 이를 납품농가 수로 나누면 농가당 연간 511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양평군 사회조사 통계(2018년)의 지난해 농축산 농가의 연간 수입과 비교해 보자. 연간 200만~2000만원을 판매한 농가가 전체의 73%를 차지한다. 암담한 농촌현실을 잘 보여주는 수치다.

공사에 친환경농산물 납품으로 연간 511만원의 소득을 올린다면 현 농가의 상황에서는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다. 물론 이 내용은 단순 산술적 평균치로 각 농가의 상황은 큰 편차가 있지만 납품 농산물 중 쌀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공사의 유통 사업이 농가에게는 큰 소득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 

황영철 기자  hpd@yp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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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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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만 2019-05-22 19:52:53

    낙하산
    동네 가족회사

    상식적으로 수습이되나
    고만모이고 해산!   삭제

    • 우리형 2019-05-19 21:10:17

      친환경 아니라 친환경 하래비가 와도
      비싸면 외면받고 시장에서 도태되는게 자본주의

      결국 공사는 아무런 실익도 얻지못하고
      적자는 눈덩어리처럼 불어나게 되어 있다.

      언발에 오줌누지 말고,
      빨리 정신차려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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