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은 공병대대 김희곤 중사와 박윤철 상병이 훈련 중 민가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하고 신속하게 진화해 대형 산불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지난달 17일 13시경, 김희곤 중사와 박윤철 상병은 훈련 중 임무수행을 위해 이동하다 원덕역 인근 산 쪽에서 연기가 심하게 나는 것을 목격했다. 김 중사는 119에 신고를 하면서 연기가 보이는 쪽으로 차를 돌렸다.

화재는 용문면에 위치한 한 민가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시작된 것으로, 해당 민가는 산과 인접해 있었고 김 중사와 박 상병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불은 이미 산으로 번지고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119에 신고하는 등 화재를 인지하고 있었으나 진압하지는 못하고 있어, 김 중사와 박 상병은 차(레토나)에 비치돼 있는 소화기를 이용해 주불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이후, 마을 주민이 농약차를 끌고 오자 김 중사는 큰불은 어느 정도 진화했다고 판단하고, 주민과 함께 농약차 물탱크에 물을 담고 호스를 이용해 산 쪽으로 번진 불을 진화했다. 잠시 후 소방차 10여대가 화재 현장에 도착해 화재를 완전 진압했다.

건조지수가 높은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한 장소는 산과 인접해 있는 민가였고, 불과 50여 미터 떨어진 곳에 노인요양시설인 ‘라파엘의 집’이 위치해 있어 대형 산불로 번졌을 시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김 중사는 “연기를 발견하고 조건반사적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는데 큰 피해 없이 진압에 성공한 것 같아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인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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