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소방서, 주요 국도변에 야생동물주의 표지판 설치

교통량이 해마다 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양평소방서에 접수된 로드킬 사고가 44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물의 부상 혹은 로드킬을 경험했으면서도 운전자가 신고하지 않은 사례까지 포함하면 이 수치는 훨씬 더 높아져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양평소방서가 발표한 로드킬 사고사례는 야간에 고속으로 운전 중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멧돼지, 고라니 같은 큰 동물이 갑자기 도로에 나타나 운전대나 브레이크를 급히 조작하게 되면서 동물의 죽음은 물론 운전자의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로드킬을 포함한 구조요청, 사체 수거, 길가 배회 등 동물과 관련한 소방서 구조대의 출동건수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소방서에 따르면 2008년 109건이던 동물관련 구조대 출동건수는 2009년 134건에서 2010년에는 무려 243건으로 껑충 뛰었고 지난해는 253건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소방서는 최근 양평군에 로드킬 다발지역에 대한 야생동물주의 표지판 설치를 의뢰해 양서면 용담리, 복포리, 단월면 봉상리, 용문면 광탄리 등 주요 국도변 4곳에 표지판 설치를 마치고 운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운전자의 경각심을 일깨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표지판 설치를 의뢰했다”며 “소방통로 확보와 더불어 앞으로 로드킬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