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달 무슨 달 쟁반 같이 둥근 달’

가득 찬 보름달은 길하고 복되게 여겨지는 것 중 하나다. 예로부터 설날 이후 처음 맞는 보름날인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에는 둥근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한 해의 복을 기원한다.

각종 세시풍속들이 잊히고 있는 요즘이지만, 양평의 각 마을에서는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주민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대보름맞이 행사를 여는 곳이 많다. 다가오는 정월대보름에는 다양한 전통체험과 함께 달집을 태우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지난해 보릿고개마을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축제

농촌체험마을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체험객들을 위한 축제를 진행한다.

보릿고개마을은 조금 이른 오는 16~17일 ‘제4회 정월대보름 전통민속놀이체험’ 축제를 연다. 전통 강정 만들기, 새끼 꼬기, 전통지게윷놀이 등 각종 체험과 지신밟기, 풍물패와 함께하는 달집돌기, 달집태우기 등 정월대보름 행사를 진행한다. 주말을 이용해 세시풍속과 민속 문화를 체험으로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문의: 보릿고개마을 ☎ 774-7786)

질울고래실마을과 팔당생협은 대보름 당일인 오는 19일 오전10시30분~오후9시 ‘고래실생명살림 정월대보름행사’를 개최한다. 귀밝이술과 부럼 깨기로 정월대보름 행사를 열고, 오전에는 윷놀이, 널뛰기 등 세시풍속을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 오후에는 마을당산나무 아래에서 풍물한마당이 벌어진다. 달림대와 달집을 태우며 소원을 빌고, 흥겨운 지신밟기와 쥐불놀이로 정월대보름을 즐길 수 있다. (문의: ☎ 010-3939-7539 (예약필수))

이외에도 송학리 뚱딴지 체험마을에서 오후 5시~9시 강상두레 농악놀이와 가수 김정은 공연, 인절미 떡메치기, 달집태우기 등 정월대보름체험행사를 무료로 진행한다.

각 마을에서 전통적으로 열리는 대보름 행사도 진행된다.

대표적인 대보름행사인 강하면 ‘홰동화제’는 구제역 여파로 마을주민들 중심으로 작게 진행될 예정이다. 청운면은 청운자율방범기동순찰대가 청운복지회관(구) 맞은편 하천부지에서 오후 7시~10시30분 풍물놀이, 달집점화 등 올해 12회를 맞이하는 ‘대보름맞이대축제’를 진행한다. 이밖에도 마을단위로 대보름맞이 자체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 질울고래실마을 대보름행사는 우천으로 취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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