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한정’ 조건 탈피해야

양평군내 박물관․미술관 민간위탁 공모가 결국 현행 업체가 재위탁을 받는 것으로 결정됐다. 지역내 업체로 한정한 자격요건으로 인한 결과다.

군은 지난 16일 홈페이지 고시/공고에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양평군립미술관’, ‘양평곤충박물관’, ‘양평친환경농업박물관’ 등 4개 박물관․미술관에 대한 위탁업체 공개모집 공고를 게시했다. 이번 공모에서 빠진 몽양기념관은 몽양기념사업회와의 갈등 때문에 당분간 직영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그런데 이번 공모는 양평군 내에서 활동하는 법인이나 단체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한정 조건을 내걸었다. 그 결과 기존의 위탁업체만 단독 참여했다. 곤충박물관만 양평농촌나드리협동조합이 추가로 참여했지만 결국 심의 전 불참을 통보했다.

군은 지난 21일 자체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기존 업체들이 재위탁을 맡는 것으로 결정했다.

주민들은 군내 박물관․미술관 운영이 좀 더 다양한 사업과 양평군과 어울리는 내용으로 채워지길 바라고 있고 군 담당자 또한 그런 의견에 공감한다고 했지만, 위탁업체 자격을 지역한정으로 정하면서 외부 전문 단체의 참여를 배제해 기회를 스스로 차단시켰다.

군 담당자는 “내부 회의를 통해 군내 단체가 그만한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해 지역한정 조건을 달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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