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균 군수․정병국 의원 잇따라 발표
사격장 이전 대체부지 연내 발표 예정

정병국 국회의원(바른미래당․5선)이 ‘지역 숙원사업 해결할 2019년 예산 증액 확보’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발표하자 정동균 군수도 비슷한 내용으로 언론브리핑에 나섰다. 국회의원과 군수가 서로 자기 성과라 주장하는 모양새로 비춰지면서 이를 바라보는 군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정동균 군수가 지난 11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군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8일 언론에 보도 자료를 배포해 이번 정부 본예산 심의에서 ▲송파~양평고속도로 건설 조속시행 부대의견 관철 ▲국지도88호선(강상~강하) 확장 사업비 5억원 ▲골용진~가정·상촌지구 도로개설 사업비 16억4500만원(5억원 증액) ▲화도-양평고속도로건설 사업비 446억2800만원(30억원 증액) ▲양평-여주-이천 고속도로 건설 사업비 10억원 ▲이천-여주-문경 철도 건설 3403억원(500억원 증액) ▲여주경찰서 신축예산 20억원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의 보도 자료 발표가 나오자 정 군수도 지난 11일 긴급 기자 브리핑에 나섰다. 정 군수가 발표한 내용 중에서 ▲송파~양평고속도로 ▲국지도88호선(강상~강하) 확장 사업비 5억원 ▲양평~이천 고속도로 사업비 확보 등의 내용은 정 의원의 자료와 같은 내용이었다. 이외에 추가된 것으로는 ▲국도 37호선 양평~여주간 4차로 확장 내년 일괄예타 추진 ▲양근대교 4차선 확장 2020년 실시설계 준공 ▲광주~양평간 국지도 88호선 시설개량 실시설계 추진 등 건설 사업과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지평탄약고 일원 군사보호구역 해제 ▲사격장 이전부지 연내 발표 및 내년 육군 본예산에 이전연구용역 반영 등이다.

정 군수는 이번 언론 브리핑이 정 의원 보도 자료에 대한 성과 챙기기 아니냐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의 많은 국회의원들이 양평군에 관심을 갖고 도와줬지만, 양평을 지역구로 둔 바른미래당 소속의 정병국 의원의 역할이 매우 컸던 것도 사실”이라며 두 사람의 관계가 돈독하다고 주장했다.

한 기자는 “이전에도 의원이 성과 발표를 하면 군이 뒤따라 같은 내용을 발표하는 아쉬운 모습을 봤는데 달라진게 없다”면서 “주민들은 국회의원과 군수가 유기적으로 움직여 좋은 성과를 내주길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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