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선 단장 사퇴 이어 최종열 부단장도 해임

양평군이 양평FC 전면 개편 의지를 밝혔다.

군은 지난 13일 다음달 31일 계약이 만료되는 김경범(53) 양평FC 감독에게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전달했다. 군이 밝힌 해임 사유는 팀 내 불협화음이다. 오흥모 문화체육과 과장은 “프런트, 선수와의 크고 작은 불화가 지속적으로 보고돼 군수님으로부터 전면 개편 지시가 있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결정에 김 감독은 물론 선수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 놓았다. 한 선수는 “감독님은 성격이 털털한 편이고 선수들 얘기를 잘 들어주셔서 선수들과의 불화는 전혀 없었다. 올해 리그 성적은 작년만 못하지만 FA컵 돌풍의 주역이고 전국체전에도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는 등 많은 성과를 감독님과 만들었는데 이런 소식을 듣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 FA컵 32강전에서 상주 상무를 꺾었던 양평FC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김 감독은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지만, 있지도 않은 일을 이유로 내세운 것은 납득되지 않고 매우 씁쓸하다”고 말했다.

양평군은 김 감독 외에도 최종열 부단장에게 해임통보를 해 구단 운영진을 물갈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체육회 사무국장이 선임되는 대로 신임 감독을 공모를 통해 선발해 새롭게 팀을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평군체육회는 지난 21일 퇴임한 이태영 양평군체육회 사무국장 후임자 채용공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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