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대창, 곱창, 천엽, 염통 모듬구이

고수의 손맛, 수제 김치‧고기 만두국‧전골

 

한고집의 모둠곱창 2인분. 곱창·대창·염통과 함께 고구마, 새송이버섯, 양파를 철판에 올려준다.

올 여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걸그룹 가수가 점심에 곱창을 즐기는 먹방을 선보여 곱창집마다 품귀 현상이 이어지며 폭발적인 화제를 일으켰다. 쫄깃하고 고소한 곱창을 혼자 즐기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털털한 매력으로 다가가며 식욕을 자극한 것이다.

양평읍 ‘한고집’은 곱창 바람이 불기 전에도 단골이 많아 곱창 맛집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 집의 곱창은 육우(젖소)곱창이다. 육우곱창은 한우보다 크고 맛이 좋아 한우보다 비싸다. 최영아(45) 사장은 매주 월‧수요일 마장동에서 신선한 곱창을 공수해온다. 올해 곱창이 귀해져 수입을 쓰는 곳도 있지만 냉동은 구웠을 때 맛이 크게 떨어진다. 곱창의 고소한 맛은 기름에서 오는데 냉동 곱창엔 기름이 잘 안 붙어 있어 신선하고 곱이 꽉 찬 생물 곱창만을 고수하고 있다.

곱창전골

곱창구이는 1인분 200g으로 꼼꼼히 손질한 대창과 소창을 고소하고 쫄깃한 곱창 그대로의 맛을 잘 살려 구워준다. 양념으로 범벅한 채소 대신 양파, 고구마, 버섯 등을 큼직하게 썰어 함께 굽기 때문에 곱창의 제 맛을 즐기기 좋다. 식사는 볶음밥이나 된장국을 추가하면 된다.

사골 육수에 각종 야채와 함께 모듬 곱창이 들어간 칼칼한 전골도 준비돼있다.

곱창만큼 인기가 많은 메뉴가 만두국이다. 가을‧겨울에만 선보이는 만두국은 단월 시댁에서 농사지은 재료로 만든 김치에 두부‧당면이 들어간 매콤한 김치만두와 부추‧양배추‧양파‧당면이 돼지고기와 잘 어우러진 고기만두 두 가지다. 어른 주먹보다 큰 만두가 뽀얗게 우려낸 사골국물에 떡과 함께 나와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요즘 추천메뉴다.

만둣국은 시댁에서 만든 김치로 만드는 김치만두와 부추가 많이 들어간 고기만두 두 가지로 반반도 가능하다.

야채와 쇠고기, 떡이 들어간 전골이나 찐만두로 주문도 가능하다.

최 사장은 군청 앞 백반집으로 유명했던 ‘꾸러기식당’을 6년간 운영하다 지난해 메가마트 옆 형님이 하던 가게로 옮겨 한고집을 열었다. 주 메뉴는 곱창과 만두지만 동태찌개, 제육볶음, 돼지김치찌개 등 매일 반찬이 바뀌는 점심 백반정식은 주변 직장인들로 북적이게 하는 인기메뉴다.

최 사장은 “음식을 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재료다. 신선한 재료로 내 가족에게 대접한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다”며 “식당을 방문하는 고객 모두가 만족스러운 식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아 사장

■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 위치 : 양평읍 시민로 78번길 4

■ 가격 : 곱창구이 2만원, 곱창전골 3만원, 만두전골 3만원, 만두국 7000원, 백반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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