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카롱‧앙버떡 ‧쵸코떡…떡의 변신

양갱·앙금 케이크‧롤케이크 주문제작

앙금떡케이크

쌀가루는 글루텐이 없어 발효가 어렵기 때문에 부드러운 식감을 내지 못한다. 그래서 쫄깃하게 만들어지는 떡은 식사로는 다소 부족하고 디저트로는 무겁다. 이렇게 느껴졌던 떡이 우아한 변신을 꾀한 떡 카페를 소개한다.

‘딜라잇 빈스’는 용문우체국 뒤에 조신하게 위치해 있다. 차분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눈길을 끄는 이 집은 김용민(33)‧김민(30) 부부가 지난달 오픈한 카페다.

서울 이태원에서 어머니와 함께 떡공방을 운영했던 김 사장은 남편 고향인 용문면 화전리로 두 달 전 이사를 와서 카페를 열었다.

앙버떡과 타이티라떼

매일 2~3가지 디저트 떡을 판매하는데, 떡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하다. 김 사장만의 방식으로 떡을 재해석해 가치를 높인 까닭에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먹고 나면 아깝지 않게 한다. 떡에 크림을 넣고 색깔을 더해 부드러워진 질감과 화려해진 모양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질감은 기존보다 포슬포슬하게, 내용물은 제빵 재료를 첨가해 더 가볍게 만들었다.

앙버떡은 팥앙금과 버터를 1대1로 넣어 만든 앙버터빵에서 변형해 만든 떡이다. 빵 대신 설기 사이에 팥 앙금과 버터를 끼워 넣는다. 빵만큼이나 부드러운 식감에 고소한 버터와 팥이 잘 어우러져 요즘 가장 인기가 많은 떡이다. 커피와도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롤케이크와 호박설기

플라워 떡케이크는 축하 자리에서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식용색소로 물 들인 앙금으로 꽃을 만들어 동그란 떡케이크에 올렸다. 앙금이 달지 않아 고급스러운 맛을 내며 미리 주문시 원하는 글자를 넣을 수도 있다.

부모님이 농사지은 콩으로 크림을 만들어 제작하는 롤케이크와 인삼‧딸기‧녹차‧단호박‧팥 5가지 맛 수제양갱 세트도 인기다.

음료는 태국에서 살았던 김 사장이 좋아해 들여온 타이티밀크를 추천한다.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메뉴로 파우더가 아닌 직접 티를 우려 만든다.

수제양갱

김용민 사장은 “아버지가 직접 농사지은 쌀과 호박, 고구마 등을 이용해 떡을 만들고 있다”며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해 용문의 대표 맛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민·김민 부부

■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 위치 : 용문면 다문북길 22-10, F동 1층

■ 가격 : 수제양갱 7500원(5구) 1만5000원(10구), 주문케이크 2만5000원(미니사이즈), 4만원(1호), 6만원(2호), 롤케이크 2만3000원(모카·말차·흑임자), 앙버떡 4000원, 떡카롱 1500원, 오늘의 설기(도넛‧큐브‧쵸콜릿) 4800원, 아메리카노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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