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살려 끝까지 따지자 집행부 답변 못해
일부 의원 ‘초선 한계’도 보여

8대 양평군의회가 취임 2달 만인 지난 7일부터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했다. 군정 전반에 걸쳐 집행부에 대한 감사와 대안을 제시하는 행감은 지방의회의 꽃이다. 초선의원이 7명 중 5명이나 되는 8대 군의회이기에 제대로 된 행감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8대 군의회는 구체적으로 따지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7~12일 진행된 행정사무감사 기간 의원들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최다 지적은 나의 것… 박현일

행감 때마다 가장 많은 자료요구와 지적을 했던 박 의원은 올해도 그 명성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7일 행감 첫날 김선교 전 군수의 ‘청목회’에 대한 화끈한 지적으로 ‘행감다운 행감’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하지만 ‘은혜재단’ 사태에 대한 감사에서는 집행부를 윽박지르는데 그치면서 ‘청목회’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하나를 지적하더라도 제대로 준비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끝장내는 모습 보이길… 송요찬

송 의원은 그간 행감에서 ‘지적은 제대로 하는데 끝을 보지 못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는 일정정도 집행부를 봐주는 듯한 모습인데, 올해도 그런 모습이 되풀이 됐다. 그는 명예군수 과다 선정, 경기도체전 개폐회식 업체 선정 과정, 농촌나드리 도시락 사업 등을 지적했지만, 당시 왜, 누구에 의해 이런 사업이 추진됐고, 이에 따른 손해, 차후 대안 등을 추궁하지는 않았다.

◆똑 소리 제대로 나네… 이혜원

사회복지계에 오래 몸담은 이 의원은 법적 근거를 토대로 구체적인 지적을 이어가 집행부를 곤욕스럽게 했다. 이 의원은 집행부가 어떤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그 사업의 목적과 그간의 성과 등을 먼저 물었는데, 제대로 답변한 부서장은 없었다. 7일 사회조사에 대한 질문에서 “이 조사가 군정 입안시 얼마나 반영되고 있나”를 묻자 집행부는 “각 부서에서 하고 있기에 알 수 없지만, 많이 반영하는 걸로 안다”는 두루뭉술한 답변만 내놨다. 이 의원은 “많은 예산을 들여 통계자료를 내는데 이는 모든 군정 수립시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12일 주민복지과 감사에서도 지역사회보장계획수립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를 지적해 답변석에 앉은 담당 과장을 궁지로 몰았다.

◆원칙주의자… 전진선

경찰서장 출신인 전 의원은 이번 행감에서 박현일 의원 다음으로 많은 자료제출을 요구했고, 그만큼 지적도 많이 하고 있다. 초선 의원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는 못하지만 원칙에 충실해 달라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군민의날 행사 의전 문제, 인사문제, 언론홍보비 지급 문제 등에서 “정동균 군수의 비전이 바르고 공정한 양평”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집행부의 개선을 요구했다.

◆초선이라 미안해… 황선호․윤순옥 의원

이번 행감특위의 위원장을 맡은 황선호 의원과 농업인 출신 윤순옥 의원은 자료요구가 적었던 만큼 지적사항도 적었다. 더구나 두 의원의 전문분야가 10일부터 시작되는 행감에 몰려 있어 더 그랬다. 경제․농업분야의 윤 의원과 환경․도시 분야의 황 의원의 선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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