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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2년 만에 암수술…“발암물질인 줄 몰랐다”
지난 4일 일진아스콘 주민피해대책위원회가 양평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일진아스콘의 영구폐쇄 및 주민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일진아스콘 주민피해대책위원회는 지난 4일 양평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달 30일 경기도로부터 폐쇄 명령을 받은 일진아스콘의 영구폐쇄를 요구한 가운데 본지는 지난 5일 일진에서 근무하다 최근 암 수술을 받은 전 직원을 만나 공장 내부의 정황을 들었다.

2016년부터 최근까지 2년간 근무했던 직원 A씨는 일 년에 감기 한번 안 걸릴 정도로 건강했는데 일진에 근무하기 시작하면서 원인 모를 두통에 시달리고 피로함이 가시질 않았다고 했다. 어느 날부터는 갑상선부근이 묵직한 것에 눌리는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기도부근에 종양이 발견됐고, 기도를 눌러 수면 중에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해 지난 7월 수술을 받았다.

A씨는 "처음엔 나이가 들어 병에 걸렸나 생각했다. 그런데 친구가 보내준 양평시민의소리 보도를 보고서야 매일 발암물질을 2년간 마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공장은 늘 아스팔트 타는 냄새가 진동했고, 어딜 가나 뿌연 먼지들이 날리는 환경이었지만 제대로 된 청소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가끔 물을 뿌리는 정도였고, 그 물도 사용한 물을 끌어올려 계속 쓰는 방식으로 오히려 물이 더 지저분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곳에서 어떻게 2년이나 지냈나 싶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수술을 마치고 정기검진을 받으며 회복 중에 있다. 수술 후 목소리가 변해 지인들이 잘못 전화한 줄 알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건강했던 내가 암에 걸릴 줄 정말 몰랐다. 기준치의 5000배가 넘는 발암물질을 2년간 마셨다는 생각을 하니 끔찍하다. 몸을 추스르고 일진을 상대로 산업재해 손해배상청구 등도 고려해봐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진아스콘 주민피해대책위원회는 지난 4일 양평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일진아스콘의 영구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최승필 대책위원장은 성명서에서 “일진아스콘은 지난 19년간 주민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악화시켜온 것이 경기도 환경보건연구원 조사에서 사실로 드러났다”며 “1급 발암물질을 내뿜는 아스콘공장을 영구폐쇄하고 헌법에 명시된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일진아스콘공장- 영구폐쇄와 주민에게 사과 ▲경기도-주민 건강실태 파악과 정밀역학조사 실시 ▲양평군-아스콘공장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위해성 조사 실시 등이다.

이날 집회에는 유상진 정의당 양평군위원회 위원장과 당원, 경실련이 동참했고, 맹주철 더불어민주당 여주시․양평군 지역위원회 양평군 연락소장이 나와 주민의견을 청취했다.

양서면 군의원인 박현일 군의원은 그 동안 군의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냐는 주민질문에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군의회가 시작하는 날이다. 의회 차원의 진상조사와 대책을 마련해 아스콘사태를 해결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hkim@yp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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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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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민이 2018-09-12 15:35:40

    웃긴다ㅋㅋ 요즘 3명중 한명이 암이다
    거기 근무하는사람 중 회장도 암이라던데. .
    오바하지마라   삭제

    • 양평민 2018-09-11 17:30:19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근로 350로에 있는 일진기업은 어떤기업인가요?
      앞에 아스콘.레미콘.시멘트라 써있는데..주공아파트에서 2분거리정도되는데..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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