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지음, 돌베개(2018)

지혜로운 인간, 호모 사피엔스는 지구 생태계를 수십 번 파괴하고, 생명체 유전자를 조작해 기존과 다른 형태의 생명체를 만들어낼 정도로 과학 기술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학교에서, 사회에 나와서도 역사서를 읽고 공부하는 까닭은 뭘까요? 단순히 옛이야기라 재미있어서, 학교 시험에 나오니까, 그것도 아니면 삼국지나 사기를 읽으면 리더십을 키울 수 있으니까?

《역사의 역사》의 저자는 우리에게 ‘역사에 남을 역사를 기록한’ 저자와 역사서에 대한 르포를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그 생생함은 모든 역사가 현대사인 까닭에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흘러도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니까 말입니다.

내전은 ‘인간의 본성에 따라 언젠가는 비슷한 형태로 반복될 미래사’라는 투키디데스에서부터 ‘우리의 정신은 모든 기회를 편 가르기에 활용하는 부족 본능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유발 하라리까지, 우리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역사서 저자와 그들의 책을 만나고 난 지금, 잘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 용문산동네서점 ‘산책하는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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