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군청이나 기관·단체 관계자 중에서 불안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6·13 지방선거로 이뤄진 양평 지방정권 교체와 민선7기 출발을 즈음해서다. 군정이나 과거 적폐와 큰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사람들도 불안해하는 걸 보면 전염성도 있는 듯하다.

사람은 급격한 환경변화에 처하면 스트레스를 느끼는 게 일반적이다. 나쁜 일만이 아니라 좋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는데, 새학기나 취업 등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서도 그렇다. 양평사회의 변화를 기대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극히 정상이라고 위로해주고 싶다.

반면 불안증은 주로 두려움, 공포심, 우려와 같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부정적 감정 반응이 주를 이룬다. 스트레스를 넘어 불안증을 느끼는 뚜렷한 이유가 있다면 잘 못 살아온 게 분명하다. 잘못된 관행을 따라 각종 부정과 불법에 발 한쪽을 담가왔거나 이를 묵인했던 사람들이라면 마음의 짐을 더는 좋은 방법이 있다. 바로 개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다.

경기도 인수위원회 홈페이지에 지난 5일 현재 1만7782건의 정책제안이 들어온 반면 양평은지난달 29일 인수위원회 중간발표까지 고작 18건에 그쳤다. 적폐의 현장에서 고민했던 사람들이야말로 원인이 무엇인지 짚어내 실현가능한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적임자가 아닐까 . 또 이런 사람까지 개혁에 동참해야 양평의 진정한 변화가 올 수 있지 않을까.

작은 것이라도 마음에 꺼려지는 게 있다면 변화의 대열에 함께 하길 권한다. 각종 제보와 정책제안으로 개혁을 돕는 일이야말로 마음의 짐을 더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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