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시설, 참여예산제, 여가 및 놀이문화 확산 등 원해

제19기 양평군청소년참여위원회는 청소년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의투표를 시행한 결과 ‘청바지’ 후보가 39%를 득표해 1위로 당선됐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양평군 청소년 모의투표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상의 청소년 지도자가 청소년 정책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28~29일 중·고등 8개교(전자과학고, 국수중, 서종중, 개군중, 용문중·고등학교, 지평중·고등학교)에서 모의투표를 실시했고, 30일 양평역·양평물맑은 쉼터광장에 투표소를 설치해 총 2000여명의 청소년이 가상의 청소년 지도자에게 투표했다.

청소년 지도자의 공약은 ▲청치마(청소년을 치유하는 마음-아동·청소년의 안전한 환경조성): 등·하교시간 버스운영 확대 및 청소년 1000원 택시 운영, 흡연구역 설치, 가로등과 CCTV 확대설치 등 ▲청바지(청소년이 바라는 지도자-청소년이 존중받는 사회, 청소년의 참여로): 청소년 문화·체육시설 확보(스케이트보드장, 배드민턴, 농구장 등), 다양한 방식의 청소년 참여의 장 확대, 청소년참여예산제, 여가 및 놀이문화 확산 등 ▲청진기(청소년 진로체험의 기적-현재를 즐기며 미래의 성장을 보장하는 양평): 청소년 인턴십 활동 지원, 창업활성화 지원, 진로역량강화 체험교육, 근로인권 침해예방 등이었다.

개표는 6.13 지방선거 투표가 마감된 지난 19일 청소년문화공간 와락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무·유효 투표 기준 개표절차를 참고해 실시했다. 그 결과 39%를 득표한 ‘청바지(청소년이 바라는 지도자)’가 당선됐다. ‘청치마’가 35%를 득표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고, ‘청진기’는 24%로 3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동·서부 지역(서종·양서·개군·지평)은 ‘청바지’가 41%를 득표해 평균득표율보다 2%p 높았고, 중부(양평읍)지역은 ‘청치마’가 36%를 득표해 평균보다 3%p 낮았다. 중부지역은 청소년문화시설 3곳(꿈디락, 별빛누리, 와락 등)이 운영되는 반면, 양평 외곽지역의 경우 문화·체육 공간이 부족한 실정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임정숙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센터장은 “청소년들이 바라는 지도자로 ‘청바지’가 당선된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며 “청소년 문화·체육시설 확충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을 보장하고 창의적이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계상 양평군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장은 “청소년 모의투표를 진행하며 청소년들이 원하고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체감을 할 수 있었다”며 “청소년 지도자 3명이 내세운 공약은 양평 청소년들이 필요로 했던 정책 제안이기에 모두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소년상담지원센터는 모의투표 개표결과와 청소년들의 의견을 종합해 오는 9~10월경 ‘청소년 정책마켓’을 연다. ‘청바지’ 당선증 및 정책제안집을 발간해 양평군에 전달하고, 정책마켓을 통해 청소년들이 원하는 정책을 발굴해 반영 및 개선될 수 있도록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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