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마자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나온다. 이들이 향한 곳은 체육관 옆쪽의 건물, 이곳에 뭐가 있길래 많은 학생들이 몰려드는 것일까? 바로 최근 문을 연 용문고등학교의 매점이다. 

학생들은 양손 가득히 과자, 음료수, 아이스크림을 들고 계산대로 향한다. 1학년 류지현 학생은 “학생들이 편의점까지 가지 않고도 간식을 사 먹을 수 있게 되어서 좋다”고 말한다. 

매점 관계자는 “점심시간과 1교시 쉬는 시간에 가장 많은 학생들이 방문한다. 날씨가 더워서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이 많이 나간다. 또 등교시간에는 아침식사를 못 한 학생들이 컵밥이나 김밥 같은 밥 종류를 많이 사간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매점을 편리하게 잘 이용하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선생님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한 선생님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매점 음식을 교실로 가져와 먹으면서 쓰레기가 넘쳐나게 되었고 수업 종이 친 후에도 음식을 먹고 있는 학생들도 있어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학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매점 이용 수칙’을 만들어 학생들이 이용시간과 기본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청소 봉사활동을 부여하는 등의 방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학교의 노력과 더불어 학생들 스스로도 의식 개선을 통해 학교 매점이 학생들의 편의를 책임지는 좋은 공간으로 남기를 기대해본다.


- 박지빈 양시소·별빛누리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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