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비둘기(이하 비둘기)가 천신만고 끝에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개막 3연패 늪에 빠져있던 비둘기는 지난 20일 양평나루께축제공원 야구장에서 벌어진 매버릭스와의 ‘2018 물맑은 양평리그 일요 이스턴리그’ 4차전에서 역전과 동점을 거듭한 접전 끝에 7-6,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연패 탈출을 노리던 두 팀의 경기는 비둘기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비둘기는 1회초 김기호의 중전안타와 여상엽의 볼넷, 차성원의 1루 땅볼로 잡은 1사 1,3루에서 상대투수의 견제 시 3루 주자 김기호가 첫 득점을 올렸고 연이은 견제 실책을 틈타 여상엽마저 홈을 밟아 2점을 먼저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매버릭스는 2회말 조효상의 중전안타, 현성운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우익수 실책과 최광민, 홍성호의 땅볼 타점으로 3-2, 전세를 역전했다.

비둘기로서도 물러설 수 없던 승부. 3회초 여상엽의 낫아웃 실책 출루와 차성원의 우중월 2루타, 패스트볼로 재차 승부를 뒤집은 비둘기는 계속된 공격에서 박희남의 볼넷과 김용섭의 적시타, 3루수 송구실책으로 4점을 뽑아 재차 6-3 리드를 가져갔다.

매버릭스도 가만있지 않았다. 3회말 내야안타와 연속 도루로 3루에 나간 김재현이 박진구의 2루 땅볼로 만회점을 뽑은 매버릭스는 안혁진의 우전안타에 이은 3루수 실책, 패스트볼로 2점을 더 얻어 6-6,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던 승부. 간절함에서 앞선 비둘기가 막판 승리의 나팔을 울렸다. 비둘기는 4회초 선두타자 2루타로 나간 김기호가 여상열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상대 선발 김정현의 폭투 때 홈까지 파고들어 다시 앞서가는 득점을 뽑았다.

막판 승기를 잡은 비둘기는 4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발투수 표강민이 선두타자 홍성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포수 구본식이 홍성호의 2루 도루를 저지했고, 사사구 3개로 몰린 2사 만루에서 4번타자 조효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머줬다.

완투로 마운드를 지킨 표강민은 4이닝 4피안타 4탈삼진 6실점(3자책)의 눈부신 역투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타선에서는 톱타자 김기호가 결승 득점 포함 3타수 2안타 2득점의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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