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균 더불어민주당 군수 예비후보

<공통질문>

▲양평군의 미래상은… 양평은 내가 태어나고 뼈를 묻을 곳이다. 서로가 상처주지 않고 따뜻이 보듬어주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사실 양평주민들은 겉으로는 멀쩡해보여도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소득이 마땅찮기 때문이다. 살기가 어려우면 갈등이 커지기 마련이다.

내가 그리는 양평의 미래는 수도권 시민들이 편히 찾아와 힐링할 수 있는 곳, 양평 주민들은 일자리 즉, 소득 걱정이 없는 곳이다. 일자리를 좀 더 얘기하자면 대기업이나 테크노밸리 등을 유치하자는 건 아니다.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대신 각 마을회관에 소규모 하드웨어적인 일, 인형 눈 붙이기, 봉투접기 등 어르신들이 한 달 50만원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일부터 유치하겠다.

▲행정타운 구체적 공약… 행정타운은 만들어야 한다. 이는 도시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가장 시급히 이전해야 할 곳은 양평경찰서와 우체국, 교육청 등이다. 이들 기관은 현 건물이 낙후돼 신축이 예정되거나 필요한 곳들이다.

행정타운 이전에 앞서 고민할 부분은 첫째는 이전부지이고 두 번째는 양평시장상권 대책 등이다. 현 시점에서 어디로 이전할지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위에 언급한 두 가지 문제는 다방면의 검토가 필요하고 중장기 양평계획을 수립해야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 수많은 주민들을 만나며 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들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관치주의 청산’이다. 언제부턴가 군청이 움직이지 않으면 양평이 멈춰버린다. 말로는 주민주도라고 하지만 천편일률적인 ‘지역만들기’를 그렇다고 생각하는 주민은 없다. 주민들은 관료주의 갑질, 공무원 출신 군수는 더 이상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군민이 주인이다. 군민을 섬기는 행정, 공무원이 돼야 한다. 어떤 것이든 처음부터 주민이 주도해야 한다. 그 사업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행정은 지원만 해야 한다. 협의와 소통위원회를 면단위로 확대해 주민이 주인이 되도록 하겠다.

▲양평공사 농산물 유통사업 해법… 현재 양평공사는 상당히 많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유통사업은 장사하는 곳 즉, 수익을 발생시켜야 하는 분야다. 그간 양평공사는 유통사업에서 막대한 적자를 양산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왜 적자가 생기는지는 면밀히 분석해, 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유통 사업을 접자는 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지역 농산물 수매는 늘려야 한다. 하지만 얼마 전 감자선별과정에서 절반 이상이 깎여 나가는 걸 보면서 개선할 필요를 느꼈다.

유통 사업 외 환경사업과 시설 관리는 별도로 독립시켜야 한다.

<개별 질문>

▲물병원 수질조작 사건으로 정계은퇴 선언했었다… 정계 은퇴는 아니고 위원장직 사퇴였다. 지난해 대선을 앞둔 상황이었고, 검찰 조사 결과 대표로 있었던 아내는 무혐의 처분을 받아 경기도당이 사퇴를 반려했다.

어찌 됐든 군민 앞에 깊이 사과드린다. 직원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검사를 다 안 해 벌어진 일이었다. 이후 회사에서 타 업체에 의뢰해 모두 재검사를 받도록 했다.

▲비민주적인 지역위원회 운영에 대한 비판이 당내에서 크다… 현재 주요 당직자들 대부분이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함께해온 동지들이다. 운영위원회의를 하진 못했지만 당직자 회의는 계속 열었다. 사실 양평‧여주의 민주당원은 숫자도 적고, 적극적으로 당 업무에 나서는 당원은 더 적었다. 운영위원회를 하고 싶어도 사람이 없어 못했다. 한다고 해도 회의에 참석치 않아 회의가 무산되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비판을 가장 많이 하는 여주시의 한 시의원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회의 안 한다고 뒤에서 욕하면서 정작 회의를 한다고 하면 참석하지 않는 속내를 모르겠다. 참고로 이 시의원은 지난 4년간 행정사무감사에서 자료 요청 건수가 하나도 없었다. 결국 이번 선거에서도 공천 탈락됐는데 여전히 내 탓만 하고 있다고 들었다.

▲김선교 군수 집권 시절 지방선거에 군수후보를 내지 않았다… 2007년 군수 재선거 당시 홍정석 지역위원장 등 일부 당직자가 김선교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 선거에서 군수후보를 내지 못했던 것은 당시의 당내 상황이 어려웠기 때문이지, 김 군수와는 무관하다. 2010년 선거 때 김 군수가 한나라당에 입당해 정병국 의원과 손을 잡았다. 당시 양평에서 누구라도 이들의 집권연장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 선거에서 도의원으로 출마했지만 결국 낙선했다.

후보를 내지 않고 사업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 루머도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 환경사업위탁은 결코 위탁비용이 많지 않았다. 당시 기술력 있는 외부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는데 인건비를 제하고 나면 겨우 사무실 운영을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본인이 생각하는 군수로서의 장점은 뭔가… 민주당은 양평이라는 어려운 지역에서 20년 넘게 지역당을 지켜온 부분을 인정해 주고 있다. 열린우리당 시절 동기들 중 재선, 삼선의원이 많은데 이들을 만나면 우스갯소리로 “삼선의원님 오셨냐”고 한다. 어려운 지역을 지켰다는 점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도지사후보인 이재명 후보는 물론 현 정부 장관들과 막역한 사이다. 이들을 만나 지역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협조를 이끌어 낼 생각이고, 이 부분 만큼은 타 후보에 비해 크게 앞서는 장점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정동균의 인생>

1960년 양평읍 양근리에서 태어나 철도공무원인 아버지의 일 때문에 초등 5학년때 옥천면 아신리로 이사가 현재까지 살고 있다. 3남2녀 중 셋째로 태어나 양평중‧고를 졸업했다.

장남인 형은 중학교 시절부터 서울로 유학을 보냈다. 당시 대부분의 가정이 그러했듯 장남에게 거는 기대는 컸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형님도 우수한 성적표로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했다.

차남인 내게 아버지는 일찍부터 철도공무원을 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레일작업을 하셨던 선친의 땀에 절어 피곤한 모습을 봤던 나로서는 죽어도 싫었다. 학교 졸업 후 무작정 상경해 한 입시학원에 들어가 잡일을 하며 공부를 시작했다. 2년간 공부한 성과로 대학합격서를 들고 아버지를 찾아 갔지만 입학금을 내주지 않으셨다. 당시에는 아버지와 형이 원망스러웠지만 그때는 그런 시절이었다.

군 제대 후 서울에서 작은 회사에 취직해서 근무하던 중 1987년 대투쟁이 시작됐다. 회사가 을지로에 있어 매일 집회를 봤다. 그러다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죽었고, 나도 집회에 뛰어들었다.

이때 나에겐 너무 소중한 문익환 목사님과 김근태 대표와의 만남이 있었다. 특히 김근태 대표는 나의 정치스승이고 가장 존경하는 분이다. 이들과의 만남으로 나의 인생은 큰 전환을 맞았다. 이 사회를 어떻게 볼 것인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깊이 고민했다. 1992년 대선 당시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1993년 결혼하면서 다시 양평으로 내려와 건설 회사를 시작했다. 그러다 1997년 물투쟁이 시작됐다. 당시 범대위에서 총괄위원장을 맡았는데, 서울 100만 투쟁 때 200명의 양평주민이 경찰에 끌려갔다. 온 서울을 돌아다니며 누가 잡혔는지 파악했던 때가 떠오른다.

2002년 열린우리당 시절 처음 지역위원장을 맡았는데, 당시는 지금보다 훨씬 열악했고 다들 빨갱이 취급이었다. 2007년 홍정석 전 도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았었고, 이후 현재까지 지역위원장을 했다.

스스로 생각하면 표독스럽게 권력 욕심을 내지는 않은 것 같다. 권력만 좇았다면 민주당만 지키지는 않았을 테니까. 이전 두 번의 선거에서 실패한 부분과 술을 좋아하는 점을 제외하면 가정에서도 부끄러움은 없는 듯하다.

<핵심공약>

▲바로 선 군정 ▲함께 잘사는 양평 ▲더불어 행복한 양평이라는 3가지 정책 목표를 설정하고 20개의 핵심 공약을 제안했다.

이중 대표적인 7대 공약은 다음과 같다.

1. 군정 개혁-공공기관장 자격 강화 및 군의회 임명동의제 실시

2. 경제와 도시 인프라-사격장 및 군부대 이전을 통한 경제 부지, 생태 환경 조성

3. 학교와 교육-고교무상교육 단계적 실시

4. 의료, 복지, 사회안전망-읍면 공공응급센터 확충

5. 문화예술-읍면 문화예술 시설 확충(소극장, 갤러리, 창작실 등)

6. 차별없는 도시-장애인, 여성, 이주자, 빈곤층 특별 보호 제도 도입

7. 역사와 공동체-양평 역사 발굴과 보전 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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