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 입맛 충족시키는 고품격 분식집

삼겹야끼파스타‧나가사끼짬뽕‧오무라이스 인기

 

오리지널 떡볶이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지만 가볍지만은 않다. 어떤 메뉴를 토핑하고 뒤섞고 조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의 변신이 가능하다. 최근엔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요리’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있다. 분식계의 베스트셀러 떡볶이 얘기다.

떡볶이는 저렴하면서 맛도 좋아 유행에 민감한 외식 업계에서 꾸준히 사랑 받는 아이템이다. 용문고등학교 앞 색다른 떡볶이로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분식점이 지난 7일 문을 열었다. 분식이라는 기존의 만만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깔끔하고 세련된 퓨전 요리로 승부하는 ‘스마일75’를 소개한다.

이 집의 대표메뉴인 오리지널 떡볶이는 10년 전 탄생했다. 이정선(43) 사장이 양평물맑은시장 입구에서 ‘떡볶이스토리’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야심차게 시작했던 메뉴다. 최근엔 엽기떡볶이 같은 떡볶이가 메인인 브랜드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당시만 해도 양평에선 생소한 가게였다. 중독성 있는 매콤함을 내세웠지만 시장 내 유명 떡볶이집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6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이후 안동찜닭 본사에서 이 사장의 떡볶이 레시피를 사고 싶다고 연락이 와 식품개발부로 스카우트돼 근무했다.

구운 삼겹살에 신선한 채소가 일품인 삼겹야끼파스타

양평에 돌아와 쿠킹클래스를 운영하던 이 사장은 지인과 함께 야심차게 분식집에 재도전했다. 메뉴는 훨씬 업그레이드 됐다.

떡볶이 종류는 오리지널‧짜장‧크림 세 가지다. 오리지널은 10년 전 레시피에 떡만 쌀떡에서 밀떡으로 바뀌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족할만한 맛이다. 참치나 제육볶음이 들어간 주먹밥과 궁합이 좋다. 짜장떡볶이는 짜파게티 양념 맛이 나는 떡볶이로 눈꽃치즈를 추가해 곁들이면 잘 어울린다. 크림떡볶이는 이 사장의 비법이 들어간 특제 크림소스가 별미다. 진한 고소함으로 여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볶은 스파게티에 삽겹살을 직화로 구워 신선한 채소 위에 얹은 삼겹야끼파스타와 해물에 각종 채소와 베트남고추로 매운 맛을 낸 나가사키짬뽕, 세 개의 달걀과 우유가 들어간 부드럽고 촉촉한 오믈렛을 볶음밥에 올린 오므라이스는 전문점 못지않은 맛을 자랑한다. 한식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순두부와 강된장찌개까지 준비했다.

곽순재·이정선·김지영

제철과일로 청을 만든 에이드를 같이 주문해 즐기길 권한다. 딸기, 파인애플, 오렌지, 자몽, 청포도 등 종류가 다양하다. 키위바질에이드가 상큼해 제일 주문이 많다.

이 사장은 일 년 안에 2호점을 내는 것이 목표다. “착실히 준비했다. 아직도 선보이지 않은 메뉴가 많으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 영업시간 : 오전 11시30분~오후 9시(일요일 휴무)

■ 위치 : 용문면 용문로 433

■ 가격 : 오리지널‧짜장‧크림 떡볶이 3000원‧4000원‧7000원, 삼겹야끼파스타·나가사끼짬뽕 8000원, 오무라이스·순두부찌개 6000원, 쫄면 5000원, 과일청 에이드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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