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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막장으로 치달은 양평시장상인회 임시총회상생협의 무효 가처분 안건 ‘가결’ 됐지만
찬성 측 위임장 ‘무효’ 처리 논란일 듯

이사들에 끌려 다닌 이천희 회장 태도도 논란

현 상인회 측, 전임 상인회 3명 업무방해로 고소

양평물맑은시장 상인들의 분열과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현 상인회는 임시총회를 열어 롯데마트와 상생협의 무효가처분 신청을 하기로 의결했고, 전임 상인회 임원들은 이를 막기 위해 집회를 열고 총회를 막장으로 치닫게 했다. 현 상인회는 전 상인회 임원 3명을 업무방해와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현 상인회 집행부는 지난 7일 임시총회를 열어 전 상인회 집행부와 롯데마트 간 체결한 상생협약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유무를 물었다. 이는 롯데마트 입점 반대파 상인 18명이 지난 1월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에 낸 ‘상생협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총회를 거치지 않아 ‘각하’ 결정‘이 되면서 제대로 된 소송절차를 거치기 위한 것이다.

지난 7일 열린 양평물맑은시장 상인회 임시총회장에서 한 상인의 발언에 대해 이천희 회장이 손을 들어 보이며 답변하고 있다.

이날 상인회 회원 295명 중 현장 참석은 44명에 불과했고 104명의 위임장을 받아 과반인 148명을 겨우 넘겨 총회가 성사됐다. 문제는 성원보고를 마친 후 벌어졌다. 투표성원이 되자 전 상인회 집행부 측이 뒤늦게 144명의 위임장을 제출했는데, 이 위임장에는 수임인이 기재되지 않았다. 현 집행부는 논의 끝에 “지금이라도 수임인을 작성해 제출하면 받아들이겠다”고 전임 집행부에 제안했지만, 전 집행부 측은 “일괄적으로 전병곤 전 총무이사에게 수임하는 것으로 받은 위임장이라 굳이 수임인을 작성할 필요가 없다”며 거부했다.

이후 양측은 위임장 처리문제를 놓고 장시간 논의 끝에 다음 날인 8일 전‧현임 회장들의 합의 후 투표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 집행부의 반대로 이 합의는 무산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현 집행부만 별도로 논의를 한 끝에 결국 전 집행부 측이 제출한 위임장을 무효로 처리키로 했다. 그 결과 찬성 126표, 반대 2표, 무효 1표, 기권 19표로 안건이 가결됐다.

현 집행부 관계자는 “전임 집행부의 위임장이 제출됐다면 이 안건은 부결로 결정이 났을 것이고, 이런 내용을 전달했지만 끝내 전임 집행부는 수임인 작성을 하지 않았다.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처사”라고 밝혔다.

상인회 임시총회가 열린 7일, 롯데마트와 상생협의를 한 전임 양평물맑은시장 상인회 임원들과 양평알뜰소비자모임 측은 집회 및 시장 가두행진을 열어 현 임원진의 임시총회 개최를 반대했다.

오후 3시에 시작된 총회는 오후 7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전 집행부와 마찰이 빚어지는 과정에서 이천희 회장과 현 집행부의 태도에 대한 문제제기도 나왔다.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총회 내내 이 회장은 낮은 목소리로 이를 제지하거나 아무 말 없이 지켜보기만 했다. 일부 이사들은 발언권을 얻지 않은 채 위임장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며 의장석에 앉은 이 회장을 무시하는 행동을 계속했으나 이 회장은 별다른 제지도 하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한 상인은 “이 회장이 일부 이사들에게 질질 끌려 다니는 모습에 크게 실망감이 든다”며 “분열된 상인회를 화합과 상생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과감한 결단도 필요한데 저렇게 허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상인들의 신뢰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현 집행부 측은 지난달 12일 상인회 문서 및 통장 등을 인계하지 않았다며 고건덕 전 회장을 비롯한 전임 집행부 3명을 업무상 횡령과 업무방해 혐의로 양평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임 집행부 측은 “회장 임기가 아직 남은 시점에서 제대로 된 절차에 의한 인수인계가 아닌 일방적인 반환통보와 함께 불응 시 법적 조치 운운했다”면서 “1표 차이로 당선된 현 회장은 재검표 요구도 묵살하고 말로는 화합과 상생을 얘기하다 뒤로는 고소고발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임 집행부 측은 맞고소와 함께 선거무효 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보여 양측의 분열과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황영철 기자  hpd@yp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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