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4명 중 1명 청년, 인구비중 감소세

양평군은 맞춤형 청년 정책을 위한 '청년통계'를 경기도와 합동으로 개발해 지난달 24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첫 청년통계로 추가 조사 없이 최근의 자료를 활용했다. 2016년 말 기준 양평군 청년(만 15~39세, 1977년~2002년 출생자)의 주민등록, 재산세,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료, 고용보험, 건강보험 등 자료를 입수해 8개 부문(인구/혼인·출산/가구/경제/일자리/창업/복지/연금)으로 나눠 분석했다.

 

◇ 청년인구, 전체의 ⅓→¹/₄로 감소

 

양평군의 청년인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6년 전체 인구의 25.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인구는 2000년 3만648명에서 10년 전인 2007년 2만7034명으로 감소했고, 이후에는 2012년 2만8060명, 2016년 2만7948명으로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7.0%, 2007년 30.8%, 2012년 27.5%, 2016년 25.1%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인구 3명 중 1명이던 청년이 4명 중 1명으로 감소했고, 지난해는 24.6%로 이 선마저 무너졌다.

청년인구 감소수와 인구비중 하락폭이 차이 나는 이유는 인구 증가 내용을 들여다보면 답이 나온다. 양평군의 전체 인구는 2007년 8만7874명에서 2016년 11만1367명으로 10년 사이 2만3494명(26.7%)증가했는데, 이 기간 청년인구는 914명 증가하는데 그쳤으니 인구비중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청년인구 비중은 양평읍이 30.7%(9391명)으로 가장 높고, 용문면 26.3%(4259명), 양서면 25.2%(3055명), 강상면 22.5%(2112명) 순이다. 청년인구 비중이 20%이하인 곳은 청운면 17.6%(655명), 양동면 18.6%(862명), 지평면 18.5%(1229명) 3곳이다.

2016년 양평군으로 전입한 청년은 청년인구의 13.3%에 해당하는 3636명이다. 전입 전 거주지는 경기도가 1052명(41.1%)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927명(36.3%)으로 뒤를 이었다. 전입사유는 가족(32.5%), 주택(25.6%), 직업(25.1%) 순이다.

 

◇ 미혼〉기혼… 30대 초반 결혼·출산 일반적

청년인구의 혼인상태는 미혼이 56.7%로 기혼보다 많았다.

양평군의 혼인건수는 2016년 445건으로, 전년대비 52건 감소했다. 초혼 연령은 2000년 대비 4~5세 높아져 남편 32.9세 아내 31.2세로 조사됐다. 30대 초반 결혼과 출산이 보편화됐다.

혼인건수가 감소한 반면 양평군의 이혼건수는 12건 증가한 243건으로 조사됐다. 이혼건수는 2012년 261건, 2014년 226건으로 감소하다 2015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한 해 445쌍이 결혼하고 243쌍이 이혼했다.

초혼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모의평균 출산 연령은 2012년 31.35세, 2014년 31.86세, 2016년 32.37세로 높아지는 반면 청년 출산율(여성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은 2012년 13.7명, 2014년 13.0명, 2016년 11.7명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출산 계획 여부에 대해서는 24.0%가 출산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선호하는 출산지원 정책으로는 보육비 및 교육비 지원(33.3%) 출산장려금·취업연계·일자리프로그램(각 16.7%)을 원했다.

저출산의 원인으로 청년들은 자녀 양육 부담(45.8%)을 가장 많이 언급했고, 다음으로 직장 불안정 또는 일자리부족(21.9%), 주거비 부담(15.4%),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14.2%) 등을 들었다. 자녀 양육 부담은 30대에서 가장 높게 조사됐다.

 

◇ 전세 세입자 42%… 4명 중 1명 ‘나홀로족’

2015년 기준 청년가구는 4560가구로, 양평군(3만9523가구) 전체 가구의 11.5%를 차지한다. 이중 4인가구가 25.5%로 가장 많았지만 1인가구도 24.2%인 1104가구다. 청년 4명 중 한 명은 혼자 사는 ‘나홀로족’이다.

2016년 기준 청년가구 주거유형은 전세가 42.0%로 가장 많았고, 보증금 있는 월세 30.0%, 자가 26.0%로 조사됐다. 자가는 단독주택(다중주택, 다가구주택 포함)이 47.2%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19.8%), 연립 및 다세대 주택(11.9%) 순으로 조사돼 양평군 전체 주거유형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청년이 소유한 주택가격은 1억~2억원이 47.8%로 가장 많았고, 0.5억~1억원(21.8%), 2억~3억원(16.5%) 순이었다.

주택의 소유 형태는 단독소유(69.5%)가 공동소유(30.5%)보다 많았다. 공동소유는 양평군 전체(23.6%)보다 6.9%p 높게 나타났는데, 인식변화에 따른 부부공동 소유의 영향으로 유추된다.

 

◇ 평균 가구소득 100만~200만원 가장 많아

청년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0만~200만원이 32.0%로 가장 많았고, 200만~300만원(30.0%), 300만~400만원(14.0%) 순으로 조사됐다.

주 소득원은 가구주의 근로(사업)소득이 84.0%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배우자 및 기타 가구원의 근로(사업)소득은 8.0%에 불과해 외벌이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적연금 가입 인구가 1만1138명으로 이 중 국민연금이 1만305명, 공무원 연금 775명, 사학연금 58명 순으로 집계됐다.

 

◇ 무직〉경제활동 종사자… 경영․회계․사무 관련직 선호

청년인구 중 경제활동 종사자는 41.6%, 직업이 없는 무직은 53.9%로 조사됐다. 무직은 여성(62.8%)이 남성(44.1%)보다 많았다. 종사 직업은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14.2%)가 가장 많았으며, 사무종사자(12.6%), 서비스 종사자(6.1%), 판매 종사자(3.6%) 순으로 조사됐다.

2016년 청년 구직자는 1338명으로, 구직신청자 학력은 대졸 이상이 49.1%로 가장 많았고 고졸(46.9%)이 뒤를 이었다. 구직자들은 경영․회계․사무 관련직(40.9%)을 가장 선호했고, 근무 희망지역은 경기도내 타시군(71%), 특별시·광역시(23.7%), 양평군(0.2%) 순이었다.

양평군에 소재한 사업체의 전체 구인인원은 2354명으로 청년구직자 수보다 많았지만 가장 선호하는 경영․회계․사무 관련직은 12.1%에 불과했다. 구인인원 상위 3개 직종은 음식서비스(18.0%), 농림어업(14.2%), 경비 및 청소 관련직(13.2%)으로 조사됐다. 청년들이 양평에서 원하는 직업을 구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구직자들의 희망 월평균 임금은 100만~150만원이 42.0%로 가장 많고, 150만~200만원(36.4%), 200만~250만원(12.5%), 250만원 이상(7.8%) 순이었다. 구인 사업체의 월평균 급여는 150만~200만원(45.2%)이 가장 많고, 100만~150만원(37.4%), 200만~250만원(10.4%) 순이었다. 부동산업 및 임대업(10.6%),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10.6%)에서 제시 임금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고, 월 250만원 이상을 제시한 경우는 건설업(22.6%)에서 다소 높았다.

 

◇ 청년 창업 증가… 유지비율은 평균 이하

청년 사업등록자는 2014년 1676명, 2015년 1805명에 이어 2016년 1858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청년인구의 6.6%에 해당하는 수치로, 청년인구 대비 사업등록자 비율은 2014년 이후 증가하는 추세다. 사업등록자는 남성(1134명)이 여성(724명)보다 많고, 연령별로는 35~39세(15.0%)가 가장 높았다.

사업등록자 중 신설은 23.1%(430명), 유지 64.4%(1196명), 폐업 12.5%(232명)이다. 신설비율은 양평군 전체보다 8.5%p 높은 반면 유지 비율은 11.1%p 낮아 상대적으로 쉽게 창업하지만 유지가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