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아문학박물관, ‘아트한점 감성한점’展

서종면 문호리에 있는 잔아문학박물관은 종이 책이라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주는 새로움과 익숙함으로 대중을 매료시킨다. 마치 한 권의 책을 넘기듯 한 박물관의 분위기는 관람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곳을 문학과 테라코타가 어우러진 ‘글과 흙의 놀이터’라고 지칭하는 까닭이다.

미술 작가 김지혜(가운데)씨의 포크 아트 수강생들이 창작 공예품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잔아문학박물관(관장 김용만 소설가)은 ‘아트 한 점, 감성 한 점’展을 오는 3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북유럽 생활공예 페인팅’이라는 전시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전시회는 ‘2017 경기도 지역생활문화 사랑방’ 무료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작가들이 포크 아트(folk art, 민속공예)를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달 30일 전시회 개막식에는 시민작가들에게 이번 프로그램을 지도한 미술 작가 김지혜씨의 수강생들을 비롯해 여도현 양평문협 회장, 주민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작품 관람시간을 가졌다.

잔아문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 포크 아트의 근원인 북유럽 스타일의 생활공예 창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지난 4∼6월과 9∼11월 상·하반기 수업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나무가 주는 따뜻한 질감의 가구와 생활용품에 노르웨이의 로즈말링(농민풍의 꽃무늬 그림)이나 네덜란드의 힌델루펜, 러시아의 조소토브 기법 등 북유럽 스타일로 자신만의 창작품을 만들었다. 모두 장식품과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기도 하다.

한 관람객은 “지성의 성전인 문학박물관에서 포크 아트 작품을 마주하니 아날로그적인 여유와 감성이 고스란히 전해졌다”며 “문학과 미술의 만남은 어린이에게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성인에게는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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