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면주민자치위 ‘인생나눔콘서트’

용문면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1일 용문면 주민자치센터 3층 대강당에서 ‘소리꾼 박애리와 함께하는 인생나눔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 6~11월 7개월간 진행한 인생나눔교실 ‘이웃삼촌 이웃이모 이웃사촌 관계 맺기’의 성과를 주민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한 콘서트에는 150여명의 주민의 참석해 함께 웃고 즐겼다.

공연은 1부 ‘나도 연극 배우’ 멘토링 작품인 ‘초딩은 괴로워’가, 2부는 소리꾼 박애리가 자신의 인생이야기와 ‘쑥대머리’, ‘밀양아리랑’, ‘사노라면, 희망가’, ‘열두달이 다 좋아’ 등의 노래를 함께 녹여낸 콘서트를 진행했다.

다문초와 용문초 학생들이 ‘나도 연극 배우’ 멘토링 작품인 ‘초딩은 괴로워’ 공연을 펼치고 있다.

백송희 멘토가 김윤, 백채린, 송채영, 이예은, 이예빈 등 다문초, 용문초 학생들과 함께 준비한 ‘초딩은 괴로워’는 학생들이 받는 학업 스트레스를 재밌는 노래와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15분간의 짧은 공연이지만 요즘 초등생들이 겪는 현실을 그들의 시각에서 익살맞게 표현했다. 공연 말미에는 관람객들을 무대로 불러 마지막 노래를 함께 부르는 등 관객 호응을 유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소리꾼 박애리씨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며 ‘쑥대머리’를 부르고 있다.

이어서 진행된 ‘박애리의 인생이야기’ 공연도 관람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단아한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박애리는 자신의 집안 이야기와 어린 시절 처음 소리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 대학시절 성대결절로 인해 좌절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한 이야기 등을 차분하고 진정성 있게 풀어냈다. 이야기 중간중간 자신의 대표곡들을 불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 도중 특별출연한 윤세희씨의 살풀이 춤도 무대를 풍성하게 했다.

박애리 씨는 “성대결절로 좌절에 빠졌지만, 어느 날 문득 소리꾼에게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도 좋지만, 할아버지 역할을 위해서는 걸쭉한 소리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며 “누구든 살면서 좌절을 겪지만 생각만 바꾸면 쉽게 극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은 공연 내내 박수와 함성으로 호응하며 공연자들과 함께했다. 한 어르신은 “주민자치위가 인생나눔교실을 한데 이어 이런 공연까지 마련해줘 고맙다”며 “손주같은 학생들 공연도 좋았고, 박애리씨의 한이 서린 노랫소리는 심금을 울려 눈물도 쏟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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