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청소년 공감토론회

청소년 공감토론회 ‘별빛누리 톡투유’가 지난 28일 청소년문화공간 별빛누리에서 열렸다.

청소년 공감토론회 ‘별빛누리 톡투유’가 지난 28일 청소년문화공간 별빛누리에서 열렸다. 20여명의 청소년과 청소년을 좋아하는 어른들이 함께 모여 2시간 동안 ‘양평 청소년의 행복지수는 어디입니까’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청소년문화공간 별빛누리는 양평 청소년의 생각과 고민을 청소년과 지역의 어른이 함께 나누는 소통의 자리로 ‘별빛누리 톡투유’를 기획됐다. ‘톡투유’는 매달 새로운 주제로 진행되는데, 첫 번째 주제는 ‘양평 청소년의 행복지수는 어디입니까’이다.

토론회는 ‘양평 청소년들의 행복지수 척도 찾기’, 고은(양평고3) 학생과 홍경자 포도밭에아이들 청소년센터 교사의 이야기에 이어 참가자와 함께 생각을 나누기 시간으로 진행됐다.

김지연 문화기획자의 사회로 진행된 ‘양평 청소년들의 행복지수 척도 찾기’는 참가자들이 포스트잇에 행복한 이유와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적어 행복지수분포도에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복한 이유로는 ‘자연환경’ ‘공기’ ‘친구’ 등이 많이 나왔다. 행복한 이유로 ‘지역이 좁아 건너 건너 아는 친구가 많다’는 답변도 많았는데 반대로 ‘너무나 엮여있어 한 명과 틀어지면 다 틀어진다’며 행복하지 않다고도 했다. ‘치열한 경쟁에서 자유롭다’고 쓴 참가자가 있는 반면 ‘공부에 대한 압박감이 크다’는 답변도 나왔다. 행복한 이유로 최근 청소년공간이나 청소년문화활동 기회가 많아졌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불편한 대중교통, 용문중·고의 이른 등교시간 등도 불만으로 나왔다.

청소년들이 행복한 이유와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적어 행복지수분포도에 붙이고 있다.

패널로 참가한 고은 학생은 ‘청소년들이 보는 행복지수의 기준은 무엇일까’를 주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YP1318 단원으로 3년 동안 활동하면서 진로를 찾게 돼 행복하다”며 “청소년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청소년거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경자 씨는 ‘청소년센터에서 보는 양평 청소년들의 행복은’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그는 “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것 자체로도 즐겁지만 아이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더 큰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며 “아동·청소년센터가 읍·면마다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양평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참가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영화관, 공부방, 청소년전용 공연장 등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토론마당, 그리고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수다로 끝나지 않도록 하는 제도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 참가자는 “하드웨어 공간만 만들어진다고 청소년들이 행복하진 않다”며 “든든한 어른과 형 같은 청년들의 따뜻한 연대와 보금자리가 되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행복지수를 10% 올리기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서는 맘 놓고 잘 수 있는 수면방과 함께 청소년들이 솔직하게 상담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청소년 인권센터(일명)에 여럿이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두 번째 ‘별빛누리 톡투유’는 오는 11월, ‘학교는 필요한가?’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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