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신청 반려된 A씨, 진정서 제출한 속내는

지난달 말 한 민주당 관계자가 기자에게 “탈당했던 민주당원이 다시 복귀하려는데 정동균 위원장이 가로막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사자 A씨를 찾아 갔다. 막 이야기를 나누려던 찰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서 그의 핸드폰으로 입당불가 문자를 보내왔다.

도당은 A씨가 국민참여당 활동 등 잦은 당적 변경으로 당성이 불명확하고, 지역당원들과 마찰로 당내 결속력 저해의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열린우리당에서 활동하다 2006년 탈당 후 지난해 국민의당에 입당 후 올해 5월 탈당했다”며 “국민참여당이나 잦은 당적 변경은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일반 당원이 지역당원과 마찰을 일으킬 일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고, 오히려 민주당 당원들이 여러 번 찾아와 복당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의 복당을 막는 것은 정동균 지역위원장이라고 단정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위 운영위원회는 당내 후보를 내자고 했지만 정 위원장은 이에 반대했다. A씨는 “당시 정 위원장은 여당 후보를 이기기 위한 전략이라고 했지만 지역위원회는 이를 명확히 반대했다”며 “헌데도 정 위원장은 독단으로 이를 경기도당에 건의했고, 결국 후보는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 일로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다.

A씨는 “정 위원장이 나를 껄끄러워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복당을 막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처사”라며 “그의 주장을 그대로 반영해 복당 불허 결정을 내린 경기도당도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민주당을 이용해 자신의 사욕을 채운 정 위원장은 당장 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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