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공사가 지난 7월부터 위탁경영하고 있는 용문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 수영 초급자 등록이 불가능해지면서 이용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양평공사는 지난 1일 수영장 접수대에 공고문을 부착했다. 용문국민체육센터 수영강사 부족(지속적으로 채용공고 중)으로 인해 새벽(6~8시)반 및 저녁(19~21시)반에서 수영을 처음 배우려는 신규 회원의 등록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존에 수영을 배운 적(2017년 7월 이전)이 있는 주민 중 등록을 원할 분은 강습반 담당지도교사와 상담 후에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이 문제는 기존 코오롱스포렉스에서 양평공사로 위탁업체가 바뀌면서 급여체계에 불만이 생긴 강사 2명이 지난달 그만두면서 발생했다. 현재 수영장은 신규 초급회원은 등록을 받지 않고 있다. 수영을 배운 적이 있어도 등록을 하려면 테스트를 통과해야 가능하다며 등록을 불허하고 있다. 건강을 위해 수영을 배우러 왔던 주민들은 테스트 요구에 대해 “선수를 양성하는 곳도 아닌데 무슨 횡포냐”며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

용문국민체육센터 관계자에게 강사 채용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를 물으니 “타 스포츠센터에 비해 보수규정이 낮기 때문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사 보수규정보다 높은 급여를 지급한다면 현 공사 직원들의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에 수영강사 채용을 위해 규정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간외 근무수당 등의 규정 마련을 내부 논의 중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은 양평공사가 코오롱으로부터 위탁경영을 받으면서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문제임에도 아무런 대책 없이 경영을 시작해 애꿎은 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

수영강습을 받고 있는 한 회원은 “수업을 하고 있는 강사들도 공사로 바뀌면서 다른 곳을 알아보는 등 불안해하고 있다”며 “왜 경험도 없는 양평공사가 주민 건강을 책임지는 체육시설 경영에 뛰어 들어 피해를 주고 있는지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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