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지방공사 관리용역 예정

양평오커빌리지 위탁 운영업체인 영농조합법인 ‘밝은달빛(대표 민병곤)’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오는 31일자로 운영권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지난 1일 양평군에 통보했다. 군은 다음달부터 오커빌리지 관리용역을 양평지방공사에 맡기고, 내년부터는 공사가 위탁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양평오커빌리지는 용문면 연수리에 위치한 복합휴양공간이다. 1994년 폐교된 연수초교 부지를 군이 매입해 지난 2011년 개관했다. ‘오커하우스(황토집)’와 캠핑 트레일러 카라반 5대, 글램핑텐트 5동, 다목적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영농조합법인 ‘밝은달빛’은 2011년 개관부터 양평오커빌리지를 위탁, 운영해왔다. 계약기간을 6개월 앞둔 시점에서 갑자기 운영을 포기한 이유는 경기침체와 기상이변 등에 따른 경영악화다.

민병곤 대표는 “정화조, 엘리베이터 등 관리비용이 많이 드는데 영업이익은 계속 악화되는 상황”이라며 “공과금 보조 등 지원이 전혀 없는 계약조건에서 민간업체가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서 “자산평가를 통한 적절한 보상을 받기 위해 양평오커빌리지 CI·BI 감정평가를 의뢰해놓았다”며 “설비·전기 직원 승계 등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 대표의 요구에 대해 군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군 관계자는 “양평오커빌리지 CI·BI 감정평가를 업체에 문의해보니 평가액보다 감정평가수수료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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