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의 소통 중요

<나의 직업 나의 일 ㉖- 미용사>

'2015 한국직업전망'에 따르면 많은 직업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으나 외모와 건강에 대한 꾸준한 관심 증가로 미용사는 수요가 늘어날 직업으로 꼽혔다. 33년 동안 미용사의 길을 걷고 있는 미스코리아 미용실 최옥미(53) 원장을 만나 미용사 이야기를 들었다.

▲미용사가 된 계기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예쁘게 치장해주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어릴 때부터 미용사로 꿈을 정해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미용학원에 등록했다. 당시 시험이 2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 떨어지겠거니 하고 본 시험을 합격해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미용사가 되려면… 미용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미용사(일반)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예전에는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미용관련 모든 일을 할 수 있었지만 2008년부터 네일․메이크업․피부 분야로 세분화됐다. 시험은 실기와 필기시험으로 나뉜다. 필기과목은 미용이론, 공중보건학, 소독학, 피부학, 공중위생법규 등이다. 실기는 미용실에 취업해 업무보조로 일하며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또 직업전문학교, 평생교육원, 사설학원 등을 통해서도 미용 기술의 이론 및 실기를 배울 수 있다. 요즘은 미용 관련 특성화고, 대학의 미용관련 학과에 진학해 체계적으로 준비하기도 한다.

시험 합격 후 4~5년 취업해 일하는 것을 권한다. 5년 정도면 필요한 모든 기술을 익힌다. 그 후는 감각의 문제다.

최옥미 미용사

▲수입은 어느 정도 인가… 보수는 일하는 형태에 따라 다르다. 5년 경력자의 경우 평균 연 2800~2900만원 정도지만 개인차가 워낙 크다. 스스로 미용실을 운영할 경우에는 보다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

▲ 힘든 점은… 초반에는 사람을 대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고객의 한마디에 일희일비 했으나 경력이 쌓이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다 보니 나도 편해지고 고객도 편하게 대해주더라. 다른 미용실에 갔다가 미안해하며 다시 오곤 한다.

▲나만의 노하우… 스타일을 바꾸기 앞서 충분한 대화를 나눈다.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이 가진 매력을 살려 극대화시키려 한다. 고객의 얼굴형, 두상, 피부색, 모발상태, 체형, 직업 등을 고려해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찾아 연출한다.

▲ 미용사가 갖추어야 할 덕망이 있다면… 고객과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미용사의 주관적인 시술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객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또 트렌드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는 필수다. 최근에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이들이 늘고 요구도 다양해졌다. 방송, 음악, 책, 세미나 등을 통해 꾸준한 트렌드 파악이 필요하다. 드라마나 아이돌이 나오는 음악프로그램을 보면 새로운 스타일이 눈에 들어와 자주 본다.

▲앞으로의 전망은… 소득수준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요즘은 남성도 여성 못지않게 외모에 관심이 많다. 이용사가 줄면서 미용사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일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건강이 되는 한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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