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스포츠문화, 함께 생각해요>

양평배드민턴협회는 ‘19세 이하는 안전사고의 위험으로 체육관 사용을 금지한다’는 규정이 있다. 최근 이 규정 때문에 회원 간 잡음이 생기고 있다.

협회는 배드민턴이 과격하고 위험한 운동이기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를 들어 19세 이하 입장을 불허하고 있다. 땀이 바닥에 떨어져 넘어지거나 점프하면서 라켓을 휘두를 때 통제가 힘든 어린 학생들이 다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전용구장에서 방과 후 학생들이 레슨을 받거나 가족끼리 운동을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출입자체를 원천봉쇄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불만이 회원들 사이에서 생기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출입 통제 원인이 회비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양평배드민턴협회는 입회비 10만원, 월회비 2만원을 납부해야 회원이 될 수 있다. 정관상 19세 이하는 회원 자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이 이용할 경우 회비를 내지 않고 이용하게 된다. 배드민턴은 군내 스포츠협회 중 가장 많은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구장에 비해 회원 수가 많은데 돈을 내지 않고 이용하는 학생이 생기면서 정회원들의 불만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한웅 협회장은 이런 불만의 소리가 나오자 8월부터 정회원들이 이용이 적은 시간인 오후 5시30분~6시30분, 오후 9시30분~10시30분에만 출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만을 제기한 회원들은 “안전상의 문제가 맞는다면, 어린 학생들이 어른이 있을 때 다치면 도와줄 수 있지만 아무도 없을 때 다치면 더 위험한 거 아니냐”며 “일부 회원들이 황금시간대를 독점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 체육회에서 안전상의 문제로 19세 이하 출입금지 공문이 내려와 규정을 제정했다고 주장하는데 다른 협회에는 없는 규정이 왜 배드민턴구장에만 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본지가 지난 8일 군체육회에 문의해보니 담당자는 “군에서 그런 공문을 보낸 적이 없다. 같은 군민인데 19세 이하 출입금지 규정을 둔다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협회별로 안전상의 문제로 규정을 만드는 것까지 군체육회에서 간섭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 회원은 “규정이 불합리하다고 생각되지만 협회 눈치를 보느라 누구하나 나서서 얘기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군에서 나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개인적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군민 누구나 자유롭게 스포츠를 즐기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번 호부터 ‘건강한 스포츠문화, 함께 생각해요’를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제안을 기대합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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