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맛집] 현지에서 공수한 베트남 식재료 사용

족발쌀국수, 빤세오, 짜죠…현지 맛

지평시장에 작은 베트남이 있다. 시장골목 입구에 위치한 5평 규모의 작은 쌀국수집 ‘우리고향 쌀국수’다. 이 집은 베트남 사이공에서 온 윙김화(56)씨 가족이 운영한다. 문을 연지 한 달도 채 안 됐지만 찾아오는 손님들로 가게는 늘 북적인다.

윙 사장은 한국에 온지 12년이 됐다. 베트남에서 온 여성들과 모임을 갖고 고향음식을 만들어 먹곤 했는데 윙 사장의 솜씨가 입소문을 타고 지역 주민들도 찾아오게 되면서 가게까지 열게 됐다.

매장은 테이블 2개와 작은방으로 구성돼 있다.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베트남을 떠올리게 한다.

쇠고기 사골뼈를 우려낸 쌀국수

윙 사장은 “현지 쌀국수 맛을 재현했고 한국인들 입맛에 맞게 육수나 향을 약간 조절했다”며 “베트남사람뿐 아니라 양평읍과 용문, 수원에서도 손님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통의 맛을 내기 위해 현지에서 식재료를 공수하고 쇠고기 사골 육수를 끓여 쌀국수를 만든다. 진한국물이 특징인 쌀국수는 한국과 베트남인 입맛을 모두 사로잡았다.

족발쌀국수는 돼지뼈를 고아 육수를 낸다. 족발수육, 두부, 선지, 토마토, 간꽃게살 등이 들어간다. 우리나라 사람이 운영하는 베트남 식당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으로 호불호가 갈리지만 정통 베트남 음식을 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메뉴다.

짜죠가 올라간 비빔쌀국수

월남쌈 튀김 짜죠가 올라간 비빔국수도 인기다. 쌀국수면과 각종 야채를 칠리소스에 버무려 먹는다. 베트남식 빈대떡인 빤세오도 윙 사장이 추천하는 메뉴다. 새우, 돼지고기, 오징어, 숙주, 양파, 녹두가 강황반죽 속에 들어간 반달모양의 빤세오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쌀국수 외에도 베트남식 비빔국수인 분짜, 볶음밥, 짜죠(롤만두), 닭튀김 등이 있고, 특히 주 메뉴의 가격을 7000~8000원으로 정해 부담 없이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은 베트남 뿐 아니라 동남아 음식 식재료가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쌀국수를 비롯해 베트남 라면, 소스, 향신료, 베트남 커피, 탄산음료, 쥬스 등 동남아 음식에 도전할 때 들리면 좋다. 두리안과 코코넛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윙김화 사장

윙 사장은 “정성을 다해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며 “정통 베트남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꼭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 영업시간 : 오전 9시~오후 9시(2‧4주 수요일 휴무)

■ 위치 : 지평면 지평시장1길 2-1

■ 가격 : 쌀국수 7000원, 비빔쌀국수 7000원, 족발쌀국수 7000원, 빤세오 1만원, 월남쌈 1만원, 월남쌈 튀김 1만원, 연유커피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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