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소방서 “함부로 벌집 건들지 말아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양평군내 벌떼 출현이 급증하고 있다. 양평소방서에 따르면 벌떼 출현으로 119가 출동한 건수는 지난 4∼5월 60건에서 6∼7월12일 현재 302건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공격성이 강한 말벌은 기온이 올라가는 7월부터 번식력이 왕성해지고 8∼9월에는 벌집 1개에 600∼3000마리 넘게 머물 정도로 규모가 커진다. 벌집은 산, 밭 등 야외뿐만 아니라 일반주택, 상가건물, 아파트 베란다 등 생활공간까지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다.

양평소방서는 사람을 공격하는 벌 중 말벌을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꿀벌은 먼저 공격을 당하지 않으면 좀처럼 사람을 쏘지 않지만, 말벌은 훨씬 공격적이다. 말벌의 침 속에 있는 독의 양은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고, 꿀벌과 달리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벌의 공격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향수나 향기가 진한 화장품, 어두운 옷을 피하고,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최대한 빨리 그 지역을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또 “만약 벌에 쏘였다면 카드와 같은 물건으로 벌침을 조심히 긁어 빼낸 뒤 깨끗한 물로 상처부위를 세척하고 얼음찜질을 해야 한다”며 “호흡곤란이나 의식장애, 부종 등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즉시 119에 연락해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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