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개군․옥천․청운 작은도서관, 인형극 공연

독립공연예술가네트워크가 주관하는 ‘작은도서관 꼬물꼬물 작은 극장’이 지난 21일부터 강상․개군․옥천․청운 작은도서관에서 열려 문화생활에 목마른 유아와 젊은 부모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3일 개군작은도서관에서는 창작인형극 ‘솔산광덕이야기’가 공연됐다. 작은 도서관을 가득 채운 유아와 젊은 부모들은 오랜만의 문화공연을 기대에 차 지켜봤다. 1인극으로 진행된 공연은 배우가 직접 인형을 조작하고 관객과 소통하며 공연을 이끌어갔다. 이야기는 주인공 광덕이 어머니 병을 고치기 위해 어금니산의 신령을 찾아가는 험난한 여정을 담았다. 신선, 어부, 물고기 등 친근한 옛이야기 소재와 작은 인형의 연기는 관객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겼다. 광덕이 수수떡으로 큰 물고기를 낚자 어린이들이 ‘와아’ 함성을 지르고, 이야기에 몰입된 꼬마 둘이 잡힌 물고기가 궁금했는지 무대로 아장아장 걸어 나왔다. 전쟁에 나갈 군인들에게 먹일 식량을 준비하기 위해 농사를 짓는 장면에서는 박수를 치며 ‘어기여차’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도서관을 자주 이용한다는 정수진씨는 “기대했던 것보다 공연 수준이 높아 깜짝 놀랐다”고 만족해했고, 정씨의 아들 최연우(개군초2)는 “이상한 귀신이 나와 재밌었다”고 좋아했다. ‘작은도서관 꼬물꼬물 작은 극장’은 도서관마다 다른 인형극을 공연한다. 청운작은도서관은 ‘호랑이 뱃속 구경가유’․‘마술馬術’, 옥천작은도서관은 ‘도토리에 집’이 공연됐고 오는 30일 강상도서관은 ‘할아버지 창문’이 공연된다. 시간이 된다면 다양한 인형극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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