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매장 직원들 이사장 불통·직무유기 지적
“직매장 만들고 조합에 떠넘긴 양평군청도 문제”

“생산자와 사전 계약재배, 소비자 만족도 조사, 인터넷 판매 등 조금만 신경 써도 2배의 매출신장은 어렵지 않다. 직원을 홀대하고 경영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현 이사장의 책임이 크다.”

양평친환경로컬푸드직매장 직원들은 양평친환경로컬푸드협동조합 조아무 이사장의 무능력과 직원과의 불통 등이 직매장 발전의 가장 큰 저해요소라고 입을 모았다. 조 이사장의 횡령 및 배임 의혹이 협동조합 자체감사에서 제기되자(본지 6월15일 1면 보도) 로컬푸드직매장 직원들과 조합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직원 A씨는 지난 20일 “조금만 더 노력하면 매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전 사무국장 등 직원들이 몇 차례 이사장에게 사업계획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매장 직원은 물론이고 경영실무자인 사무국장도 계약직으로 뽑으니 제대로 운영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전 이사장은 명예직이었는데 현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월급 180만원에 월 업무추진비로 100만원을 책정한 걸로 안다”며 “직원들은 시간당 6470원 최저임금만 주고, 직원복지는 일절 관심도 없다”고 토로했다. 이 직원은 화장실 가는 것도 눈치를 봐야했고, 점심시간도 제대로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현 이사장 취임 후 직원이 10명도 넘게 관뒀는데, 개인사정이라기보다는 이사장이 마음에 안 든다고 그만두게 한 경우가 더 많았다”며 “제대로 된 업무인수인계도 없이 직원을 교체해 생산자에게 결제를 못한 일도 많았다”고 증언했다.

한마디로 조 이사장의 직원에 대한 불통과 전횡, 경영능력 부족 등은 결국 직원들의 의욕상실과 고용불안을 야기했고, 직매장 발전에 큰 걸림돌이었다는 것이다.

양평군의 직매장에 대한 무관심에 대해서도 비판의 소리가 나온다. 한 조합 관계자는 “양평군이 직매장을 만들어 양평공사에 업무를 맡겼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자 다시 조합을 급조해 떠넘기다시피 했다”며 “전북 완주로컬푸드를 지향한다면 군내 담당 팀을 만들어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이대로 방치하면 또 하나의 보여주기식 사업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이사장을 정식 고소할 것으로 안다”며 “최대한 빨리 임시총회를 열어 사건을 정리하는 한편, 군의 책임 있는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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